‘22억’ 거래 동탄신도시 대장주 ‘롯데캐슬’ 인기 비결과 한계
[땅집고]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있는 동탄역 롯데캐슬이 동탄신도시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교통이 있는데요. 이 외에도 ‘백화점’이 또 다른 이유로 꼽힙니다. 단지에서 지하철역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 동탄점으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인데요. 역세권인 동시에 백세권을 갖춘 단지입니다.
동탄역 롯데캐슬이 이렇게 역세권 중에서도 초역세권이 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롯데’가 있습니다. 동탄신도시는 ‘롯데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4년 롯데가 지금의 동탄역 롯데캐슬과 롯데백화점이 들어선 C11블록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었거든요.
당시 롯데, 신세계, 현대가 이 부지를 입찰받기 위해 참여했는데요. 롯데가 경기 남부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4000억원이라는 높은 베팅금액을 적어내면서 결국 따냈어요. 이 부지에 아파트하고 백화점을 세우면 교통 요충지가 될 거고, 당연히 광역 상권도 잘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본 거죠.
다만 롯데의 큰 그림과는 달리 백화점 매출은 부진한 상황입니다. 실제 이날 방문한 롯데백화점은 평일 오후임을 감안하더라도 한산한 분위기였는데요. 지난해 전체 백화점 매출 순위를 보면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25위에 올랐습니다.
동탄역 롯데캐슬 주민에게 매출 실적이 높지 않은 이유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백화점에서 큰 규모의 소비를 하긴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백화점 대표 입점 명품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이 입점해있지 않아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동탄역 롯데캐슬’ 주민 B씨: “단지 산책로가 협소하다 보니까 (동탄역 롯데캐슬) 주민들은 백화점으로 가서 자주 노는 것 같아요. 쇼핑을 크게 하는 건 아니고 식품관 위주로 자잘하게 소비하는 편이죠. 명품 쇼핑 같은 건 광교 갤러리아 가서 하는 경우가 많아요.”
<요이땅>을 통해 동탄신도시 대장주인 ‘동탄역 롯데캐슬’을 가보니 교통 편의와 인근 인프라가 주는 이점이 얼마나 큰 지 체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22억원이라는 이번 동탄역 롯데캐슬 거래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논쟁이 붙었지만, 현관에서 동탄역 플랫폼까지 5분이 채 안 걸린다는 점과 단지 바로 옆에 백화점이 위치해 있는 건 분명 엄청난 메리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탄 내에서의 입지는 ‘대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단지에서 인근 학교까지 가려면 동탄대로를 건너서 등하교 해야하는 만큼 거리가 멀다는 점, A 노선이 핵심 정차역인 삼성역에 정차하려면 최소 2028년은 지나야 한다는 점은 수요자 입장에서 충분히 고민봐야 할 사항입니다. /동탄=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김혜주 땅집고 PD 0629aa@chosun.com
<요이땅>은 지역별 대장주를 직접 방문해 생생한 부동산 현장 이야기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땅집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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