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피로 얼룩진 푸틴 5선] 우크라이나 희생양 삼는 푸틴, 전쟁 확대되나

아주경제 조회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내 콘서트장 테러에 대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내 콘서트장 테러에 대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22일(이하 현지시간) 일어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배후를 놓고 국제사회의 진실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연관성을 제기한 반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세게 반박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가능성까지 나오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이날 테러 직후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자처했다. 반면 러시아는 테러범과 우크라이나 사이 연관성을 제기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23일 핵심 용의자 체포 뒤 이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향했던 점을 두고 “우크라이나 측과 관련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오후 대국민 연설에서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배후 세력에 대한 엄벌 의지를 피력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강력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IS에 있다”며 우크라이나 배후설 차단에 나섰다. 그밖에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도 IS의 명백한 개입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연계 가능성에 대한 징후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거세게 맞섰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일은 명백하다. 푸틴과 다른 인간쓰레기들이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테러의 주범이 누구든 간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주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보라고 외신들은 평했다. 지난주 5선을 확정 지은 푸틴 대통령이 취임을 앞두고 벌어진 국가적 재난을 외부의 탓으로 돌려야 집권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테러를 두고 “러시아 국민들이 푸틴을 지지한 이유였던 안전성과 안보가 보장된 모습이 아니다”라며 “오늘날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24년 중 어느 시점보다 가장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민 안전 보장을 못 한 책임을 바깥으로 돌리며 오히려 교착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를 촉구하는 데 이번 사건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23일 대국민 연설에서 “현재 우리의 공동 의무는 전선에 있는 동지들과 이 나라의 시민들이 하나의 대형으로 뭉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내 여론 결집을 시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군사문제 전문가 마크 갈레오티 UCL 교수를 인용해 △러시아의 자만심 △미국발 정보에 대한 불신 △미국의 경고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나온 점 등을 현 러시아 행보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앞서 7일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은 “극단주의자들이 모스크바에서 콘서트 등 대규모 모임을 겨냥하고 있다”는 보안 경보를 보냈다. 러시아 측은 이 경고를 무시했고, 푸틴 대통령은 대선 직전에 나온 이 경고를 ‘선거 방해’로 받아들였다는 해석이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국의 지원 소식도 전해지면서 한층 더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합작 방산업체 KNDS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양국 국방부 장관이 22일 밝혔다. AF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전차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KNDS 자회사를 우크라이나에 설립해 군수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로커스 공연장을 수습하는 구조대원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로커스 공연장을 수습하는 구조대원 [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K-푸드의 선두주자! 떡볶이 덕후들 모여라, 분식 맛집 BEST5
  • 입이 얼얼할 정도로 맵지만 중독성이 강한 쭈꾸미볶음 맛집 BEST5
  •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과 노고가 깃든 곳, 백반 맛집 BEST5
  • 예쁜 카페, 맛집, 여기 다 있다! 신사동 핫플레이스 추천 5곳
  • ‘베테랑2’ 출연 안 한 조인성, 왜 MT에 GV까지 할까
  • ‘뭉찬3’부터 ‘삼시세끼 라이트’까지…임영웅 효과 톡톡
  • 박신혜 ‘지옥에서 온 판사’ 첫 방송, 장나라 ‘굿파트너’ 제쳤다
  • ‘베테랑’은 10일, ‘베테랑2’는 9일째에…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도로에 솟은 '맨홀 뚜껑'…대낮이면 '피할 수 있다'? [기가車]

    뉴스 

  • 2
    아내와 4년간 '불륜'…내연남 자백 받은 '연주자 남편' [결혼과 이혼]

    뉴스 

  • 3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 체코와 '100년 원전 동맹' 구축했다

    뉴스 

  • 4
    진짜 음바페 후계자?...PSG, 새 스트라이커 찾았다! 가격표 무려 '1500억'

    스포츠 

  • 5
    "내 아들은 인간계 최강, 리버풀과 아스널을 무시했습니다!"…왜? "맨유가 아니니까요..."

    스포츠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배드민턴 실패보다…” 이용대가 이혼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는데, 재혼 고민하는 현실적인 이유에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연예 

  • 2
    현대차가 ‘용산 출신’ 외교전문가 영입한 이유

    차·테크 

  • 3
    “나는 잊고 있었는데…” 꾸준히 선한 영향력 펼치고 있는 션 : 최근 둘째아들 하랑이의 행보는 활짝 웃으며 자랑할만 하다

    연예 

  • 4
    [PWS] 페이즈 2 1주차 1위 '광동 프릭스'..."당연한 결과! 그만큼 노력했다!"

    차·테크 

  • 5
    인터밀란이 영입 '1순위'로 낙점...아르테타도 승인했다, '445억'이면 이적 허용

    스포츠 

[AI 추천] 추천 뉴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K-푸드의 선두주자! 떡볶이 덕후들 모여라, 분식 맛집 BEST5
  • 입이 얼얼할 정도로 맵지만 중독성이 강한 쭈꾸미볶음 맛집 BEST5
  •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과 노고가 깃든 곳, 백반 맛집 BEST5
  • 예쁜 카페, 맛집, 여기 다 있다! 신사동 핫플레이스 추천 5곳
  • ‘베테랑2’ 출연 안 한 조인성, 왜 MT에 GV까지 할까
  • ‘뭉찬3’부터 ‘삼시세끼 라이트’까지…임영웅 효과 톡톡
  • 박신혜 ‘지옥에서 온 판사’ 첫 방송, 장나라 ‘굿파트너’ 제쳤다
  • ‘베테랑’은 10일, ‘베테랑2’는 9일째에…

추천 뉴스

  • 1
    도로에 솟은 '맨홀 뚜껑'…대낮이면 '피할 수 있다'? [기가車]

    뉴스 

  • 2
    아내와 4년간 '불륜'…내연남 자백 받은 '연주자 남편' [결혼과 이혼]

    뉴스 

  • 3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 체코와 '100년 원전 동맹' 구축했다

    뉴스 

  • 4
    진짜 음바페 후계자?...PSG, 새 스트라이커 찾았다! 가격표 무려 '1500억'

    스포츠 

  • 5
    "내 아들은 인간계 최강, 리버풀과 아스널을 무시했습니다!"…왜? "맨유가 아니니까요..."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배드민턴 실패보다…” 이용대가 이혼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는데, 재혼 고민하는 현실적인 이유에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연예 

  • 2
    현대차가 ‘용산 출신’ 외교전문가 영입한 이유

    차·테크 

  • 3
    “나는 잊고 있었는데…” 꾸준히 선한 영향력 펼치고 있는 션 : 최근 둘째아들 하랑이의 행보는 활짝 웃으며 자랑할만 하다

    연예 

  • 4
    [PWS] 페이즈 2 1주차 1위 '광동 프릭스'..."당연한 결과! 그만큼 노력했다!"

    차·테크 

  • 5
    인터밀란이 영입 '1순위'로 낙점...아르테타도 승인했다, '445억'이면 이적 허용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