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4일 최근 우리나라의 고물가 상황과 관련해 “실제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자체는 3% 내외”라며 “(사과 등 최근 급등했던 신선식품 물가는) 이번 달 14~15일부터 하락하는 추세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리 소비자물가는 전 세계적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가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국민의 체감 물가가 높은데 농산물, 신선식품, 채소와 과일류가 대표적”이라며 “근원 인플레이션은 2%대로 떨어져 상당히 안정화됐지만, 현재 물가 흐름은 특정 품목의 수급 상황이 관련돼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급등했던 신선식품 수급 개선이 중요해 개선 노력이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납품 단가를 정부가 재정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물가가 전체적으로 오를 때는 재정 투입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지만, 품목에 따라 물가 변동이 있는 경우 정부가 재정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지난 14~15일 정도를 계기로 주요 품목의 가격 하락이 시작됐고 18일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 실장은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1.4%)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일본(1.9%)에 0.5%포인트(p) 뒤처진 것에 대해선 일종의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첫해(2022년) 우리나라는 2.6% 성장을 했고, 일본은 1.0% 성장했다”면서 “우리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인정했다. 이어 “작년 같은 경우 전 세계적인 충격이 있었고, 우리가 일본보다 세계 경제의 영향을 더 받아서 작년은 일본보다 낮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현재 여러 기관이 전망하고 있는 경제성장률은 우리가 일본보다 훨씬 높다”며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달러 기준 올해 일본을 넘어설 정도가 아닌지 많은 기관이 추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MF는 지난달 공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을 한국 2.3%, 일본 0.9%로 전망한 바 있다.
또한 성 실장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작년에는 전세계적인 글로벌 서플라이 쇼크에 반도체 경기 하강이 겹쳤었다”며 “최근 반도체 등 수출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고, 지금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 전반적인 경제성장률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그는 오는 4월 ‘부동산발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에는 “전혀 없다. 단연코 말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어려워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금리 환경, 건설시장 여건”이라며 “다행히도 금리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금융시장 안정이 이뤄지고 있어 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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