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가상자산 시장은 조정 이후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가격이 급락했지만, 다시 반등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중장기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23일 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로스앵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전주 대비 약 4%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6만100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내 반등하며 6만60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전주 대비 2.4% 하락한 수준이다.
이더리움 가격도 한때 30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곧바로 오름세로 전환하며 3500달러에서 거래됐다. 반면 같은 기간 알트코인은 강한 반등을 보였다. 지난 한 주간 솔라나는 1.9%, 아발란체는 2%, 앱토스는 12.8% 상승했다.
시장은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이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혜 쟁글 수석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유출액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일부 조정세가 나타났지만, 이내 매수세가 들어오며 반등했다”라며 “비트코인의 중장기적 상승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라고 했다.
◇ 두 달 남은 이더리움 ETF 승인 결정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ETF 승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5월 23일까지 첫 심사 기한이 도래하는 반에크(VanEck)의 이더리움 ETF 신청을 승인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현재 이더리움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 수는 반에크를 포함해 10여곳이다.
이더리움 ETF 승인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린다.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이더리움 ETF 승인이 거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ETF 승인 당시에는 SEC와 금융사들이 광범위하게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더리움 ETF와 관련해선 세부적인 의견 교환이 없다는 게 근거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선물 ETF가 이미 상장돼 있어 현물 ETF 승인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SEC가 코인베이스와의 소송에서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간주되는 토큰 목록’에 등재하지 않은 점도 승인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쟁글 관계자는 “이더리움 ETF를 둘러싼 가장 큰 논쟁지점은 이더리움의 증권성에 있다”라며 “최근 이더리움이 증권성을 가지지 않는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더리움 ETF 승인은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 ‘차세대 금융’ RWA가 뭐길래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실물연계자산(RW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WA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현실 세계의 자산을 토큰화한 것을 의미한다. 기존에 거래 가능한 전통자산뿐만 아니라, 미술품·부동산 등 유·무형 자산들까지 토큰화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토큰증권발행(STO)의 경우 증권성 상품에 국한돼 있지만, RWA는 이론적으로 모든 실물 자산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어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주요 금융사들과 아발란체와 협력해 사모펀드 토큰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블랙록도 금융 서비스 기업 시큐리타이즈와 함께 RWA 토큰화 사모펀드 출시를 예고했다.
쟁글 관계자는 “전통 금융사들이 RWA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이 더욱 밀접해지고 있음을 뜻한다”라며 “이는 더욱 빠르게 가상자산 시장을 발전시킬 것이고 전통금융권의 견고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을 접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쟁글(Xangle)은
웹3 솔루션 서비스 사업자 ‘크로스앵글’이 운영하는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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