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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장남 “경쟁사 대비 주가 저평가… 잠재력 살려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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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차남 임종훈 사장과 함께 그룹의 잠재력을 살려내 저평가된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임 사장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에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조원의 연간 순이익을 달성해 시가총액 50조원대 그룹에 진입시키겠다”고 했다. 이날 기준 한미약품의 시가총액은 약 4조2500억원이고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2조9500억원이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종윤 사장 측 제공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종윤 사장 측 제공

임 사장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지난해 말 주가매출비율(PSR·시가총액 ÷ 매출)은 평균 14.5배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2.8배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은 450여개의 화학약품을 개발·임상하고 허가를 받아 제약시장 ‘넘버 원(1위)’도 해봤다”며 “현재 저평가돼 있을 뿐”이라고 했다.

임 사장은 제약·바이오 사업을 키워본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경한미약품을 2004년 연간 매출 100억원대에서 현재 4000억원대까지 성장시킨 경험을 가졌다”며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한미약품 매출의 26%, 영업이익의 44%를 기여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서 영업이익률 25%를 달성하고 1등 제품 4개를 만들어냈다”며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12년간 역임하면서 선대 회장님을 모시고 한미약품 성장과 2015년 기술수출 성과를 이룩해 냈다”고 했다.

임 사장은 “한미 100년을 위한 ‘NEW한미’를 위해 한미약품의 잠재력을 다시 살려내겠다”며 “주주들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한미약품 창업자 일가는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한 모녀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과 이에 반대하는 장·차남 임종윤·종훈 사장으로 나뉘어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와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각각 추천한 이사 후보들이 표 대결을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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