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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동탄’ GTX 4450원…더 싸게 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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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의 기본 요금이 성인·평일 기준 3200원으로 확정됐다. 수서에서 동탄까지는 편도 4450원으로 왕복 시 약 9000원이 든다.

다만 환승 할인, 계층별 할인, 주말 할인 등을 비롯해 K-패스를 이용하면 실제로는 비용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재정 구간 외 수서에서 삼성역, 서울역, 파주 운정 등까지 가는 민자구간 요금은 확정되지 않았다. 

동탄에서 수서 방향 기준으로 배차 간격은 평균 17분이지만 SRT와 공용 구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14~21분으로 편차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역무원과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안내하겠다는 계획이다. 

GTX-A 수서~동탄 구간별 성인 요금./그래픽=비즈워치

GTX 요금 할인 방법 ‘골라 골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기본 요금을 32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평일·성인 기준 편도 요금으로 10km 초과하면 5km 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추가되는 구조다. 

오는 30일 우선 개통하는 수서~동탄 구간은 ‘수서~성남~구성~동탄’으로 이어진다. 구성역은 안전 및 공정상 6월 말 개통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수서·성남·동탄역만 정차한다. 이들 구간은 정거장마다 간격이 10km를 넘기 때문에 기본 요금만 내고 탈 수 없다. 250원이 더 붙는다.

동탄~구성(11.1km), 구성~성남(11.0km), 성남~수서(10.6km)가 모두 각각 3450원이다. 수서~구성(21.6km), 성남~동탄(22.1km)은 각각 3950원, 수서~동탄(32.8km)은 4450원이다. 수서~동탄의 경우 왕복 요금이 8900원이다.

다만 각종 할인이 적용돼 실제 부담은 덜 수 있을 전망이다. GTX는 준고속 열차지만 SRT와 달리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버스·전철과 GTX를 갈아탈 때 환승 할인이 적용되는 게 특징이다. 환승을 할수록 이득을 보는 구조다. 

기존에는 동탄역에서 SRT를 타고 수서역으로 가서 지하철 3호선으로 환승해 일원역까지 가려면 SRT 비용 7400원에 전철 1400원을 더해 8800원이 든다. 그러나 GTX-A를 이용하면 환승이 적용돼 3호선 구간이 무료다. GTX 요금인 4450원만 내면 된다. 동탄에서 수서까지 SRT는 17분, GTX는 20분 걸린다. 

계층별 할인도 있다. △6~12세 어린이 50% △13~18세 청소년 10% △65세 이상 30% △장애인과 유공자는 50% 각각 요금이 할인된다. 평일 기준 수서~동탄 구간에 적용하면 △어린이 2100원 △청소년 3850원 △경로 2950원 △장애인 및 유공자 2100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 요금+거리 요금에 각각 기준 할인율을 적용한 뒤 50원 단위를 절하하기 때문에 실제 할인 요금은 더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GTX-A 수서~동탄 요금 평일 기준 할인율./그래픽=비즈워치

다만 어린이·청소년·경로·장애인·유공자가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기존에 카드사·주민센터 등을 통해 발급받은 선·후불 교통카드를 지참해야 한다. GTX 역에서는 다른 전철역과 동일하게 성인·어린이·청소년용 선불교통카드만 구입할 수 있다. GTX용 1회권(환승 할인 미적용)은 6월1일부터 각 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 

5월부터는 K-패스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하면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돌려받는 상품이다. 수서~동탄 구간(4450원)은 환급율에 따라 △일반인 3560원(환급율 20%) △만 19~34세 청년 3110원(30%)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2070원(53.3%)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K-패스와 GTX-A 자체 할인은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국토부 측은 “K-패스는 만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경로·장애인·유공자를 구분하지 않는다”며 “각자 이용 패턴에 따라 K-패스와 GTX 할인 프로그램을 비교해 더 경제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민자 요금은 아직…배차 간격은 ’14~21분’

주말 할인도 있어 수도권 가족 나들이 등의 이용 때는 부담이 덜하다. 주말에는 기본요금이 10% 할인돼 성인 기준 350원 싸진다. 6세 미만 영유아는 보호자당 3명까지 무료(수도권 전철과 동일)다.

아울러 실수로 반대 방향 승강장에 진입하거나, 역에서 화장실 이용이 필요한 경우 등이 발생하더라도 같은 역에서 10분 이내에 교통카드를 다시 태그하면 추가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정기권은 이용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게 현재 국토부 판단이다. 이경석 국토부 광역급행철도신속개통기획단장은 “SRT는 단독 교통 수단으로 내려서 지하철을 타면 다시 요금을 내야 하니까 정기권이 필요하다”며 “GTX는 주로 환승해서 출퇴근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GTX만의 정기권은 거의 이용자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GTX-A 운행 모습./사진=국가철도공단

그는 “대신 K-패스가 GTX뿐만 아니라 지하철까지 환급때문에 정기권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정기권만 갖고 보면 SRT가 300원 정도 더 저렴하지만 GTX는 환승 때 기본요금이 추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700~800원 더 저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GTX만 이용하는 승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분석한 뒤 정기권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자 구간 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수서~동탄 구간 요금을 GTX-A 전체 노선의 끝과 끝인 파주 운정~동탄에 적용(5km 당 250원 추가)하면 6700원 정도로 예상된다. 그러나 민자 구간 요금은 민자 협약에 따라서 올 연말 다시 민간 사업자로부터 제출받아 검증해야 한다. 

GTX-A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30분에 운행을 시작하고, 마지막 열차는 각 역에 새벽 1시경 도착한다. 개통 초기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반~9시는 평균 17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동탄에서 수서 방향 기준 14~21분 간격이다. 

배차 시간에 차이가 있는 만큼 인터넷 포털사이트, 각종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역별 안내표지 등을 통해 열차 도착시간 및 운행 상황 등을 미리 확인하고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이경석 단장은 “출근 시간대 배차 간격이 길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출퇴근 외 시간에는 SRT 운행에 맞춰 다소 긴 배차 간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선이다 보니 매일 중간에 한 번 선로를 점검해야 돼서 최대 30분 정도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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