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이 작년 말 기준 13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증권에서 각각 1조원 넘게 늘어나면서 전체 증가폭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3% 소폭 상승했다. 이에 금감원은 충분히 위험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증권·보험·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13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분기 말(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권 중 은행이 1조8000억원 늘면서 증가폭이 가장 컸고, 증권은 1조50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여전은 각각 1조3000억원, 3000억원, 2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7%로 0.28%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1.38%포인트), 은행(0.35%포인트), 여전(0.21%포인트)은 상승했으나, 상호금용(1.06%포인트), 증권(0.11%포인트), 보험(0.09%포인트) 등은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이 비교적 크게 상승한 것에 대해 금감원은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PF 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이 작년 3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과거 위기 대비 연체율 및 미분양이 크게 낮은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 건전성 강화 조치 등으로 금융회사가 PF 부실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및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유했다”며 “정부는 PF 시장 안정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마련·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PF 리스크가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부실 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