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상진 기자] MLCC 업황은 2021년 이후로 세트 수요둔화, 재고조정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올해부터 수요 개선, 재고 축적 영향으로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기 올해 1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전장 부문을 중심으로 기저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 이후 PC, 서버 등의 수요 회복과 가격 반등이 기대된다.
◇ 1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상회 예상
21일 금융투자업계는 줄지어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올려잡았다.
이날 키움증권은 삼성전기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772억원으로,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광학통신 사업부 중심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또한 MWC 2024 전후로 AI 스마트폰 출시에 나서며, MLCC 및 카메라 모듈 수요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삼성전기 1분기 매출액은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703억원으로 추정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포넌트는 산업/전장 산업 향 출하량이 증가한 가운데 가동률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하고, 광학통신솔루션은 국내외 신제품 출시가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패키지솔루션은 공급 단 경쟁 심화 기조가 지속되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 MLCC 업황 저점 찍고 회복세로 전환
MLCC는 출하량 기준으로 2021년 고점을 기록한 뒤 수요 둔화와 세트 업체들 재고조정으로 2023년까지 업황이 부진했다.
하지만 이미 역사적으로 낮아진 재고와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 회복, 전장과 AI 관련 물량 증가로 향후 업황 회복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재고 측면에서 MLCC는 더 이상 낮아지기 어려운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라는 평가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수요 둔화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가동률이 더 이상 낮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의 경우 최근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3월 중순 전후로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대 수혜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 둔화 우려 대비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 성장세 확대로 전장용(IVI, ADAS 등) MLCC 수요는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그동안 침체를 겪어온 PC 부문의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반의 Windows12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최근 고성능노트북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김광수 연구원은 “휴대성을 우선시해왔던 노트북 시장이 게이밍 노트북을 비롯한 데스크탑 급 고사양 제품의 출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그래픽카드, 메모리 및 디스플레이 스펙 업그레이드가 증가되며 MLCC 탑재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소원 연구원은 “올해부터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및 PC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모든 사업부에 수혜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컴포넌트 부문은 고성능 AP 탑재 영향으로 MLCC 탑재 용량 증가, 광학통신 부문은 스마트폰 업체들의 AI 스마트폰 침투율 확대, 패키지 부문은 고객사의 온디바이스 AI용 고성능 AP 출시 확대와 AI PC 및 서버 출하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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