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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소리’ G90 블랙 출시…반토막 판매량에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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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21일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표 플래그십 세단인 G90의 고급감을 한층 더해줄 최상위 모델 G90 블랙을 출시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제네시스 브랜드가 최상위 모델 ‘G90 블랙’을 출시했다. 고급스러움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위해 눈에 보이는 모든 부분을 블랙 색상으로 마감한 모델이다. 기존 G90 모델에서도 블랙 색상 수요가 많게는 80%에 달했던 만큼 이번 G90 블랙의 인기는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억소리 나는 가격의 벽을 뛰어넘는 게 관건이다. G90 블랙은 기존 G90보다 4000만원 이상 비싸게 출시되면서 판매 시작가가 1억3000만원대에 이른다. 1억원이 넘어가면 벤츠 S클래스 등과의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채로운 검은빛…고급 소재로 완성도 높여

21일 출시된 G90 블랙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블랙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모델이다. 단순히 검게 칠해 어두움을 완성한 게 아니라, 다양한 검은색을 활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외관에서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브레이크 캘리퍼 등은 물론이고 엠블럼까지 모두 블랙 색상으로 구현했다. 

제네시스는 G90 블랙의 실내를 작은 부분까지도 블랙 색상으로 일관되게 마감해 더욱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실내도 마찬가지다. 작은 부분까지도 블랙 색상으로 마감했다. 스티어링 휠에는 외장과 같은 블랙 전용 다크 메탈릭 엠블럼이 적용됐다. 뱅앤울룹슨 스피커 그릴 역시 검게 물들었다.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도 검은빛으로 차올랐다. 송풍구, 엔진 시동 버튼 등도 모두 검은색으로 칠해졌다.

실내에서는 G90 블랙에만 있는 고급 소재도 만나볼 수 있다. 리얼 우드 가니쉬는 실내 인테리어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지-매트릭스 패턴과 나뭇결이 도드라진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닦아내면서 완성한 무늬라는 설명이다. 

구매 고객 위한 혜택은

제네시스는 G90 블랙 구매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신라호텔 5층에 위치한 제네시스 라운지나 미쉐린이 선정한 레스토랑에서 최고급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인 와인 비평지 ‘로버트 파커 와인 애드보케이트’가 진행하는 와인 마스터 클래스도 신청 가능하다.

각종 차량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밖에 제네시스 프리빌리지 서비스 가입을 통해 호텔(시그니엘 서울·부산, 서울신리호텔,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 1년 멤버십, 프리미엄 차량 관리, 꽃이나 커피 및 와인 정기구독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1억원 넘는 판매가…벤츠 S클래스와 경쟁구도 형성할까

G90 블랙은 출시와 동시에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 중 가장 고급스러운 모델로 등극했다. 그래서인지 판매가격은 제네시스 브랜드 사상 역대 최고 수준인 1억3800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G90보다 426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후면부는 트렁크 리드 중앙에 위치한 제네시스(GENESIS) 레터링 엠블럼을 다크 메탈릭 색상으로 구현하고 차명(G90)과 사륜구동(AWD) 엠블럼은 미적용해 제네시스 블랙만의 차별화를 꾀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비슷한 가격대 차종으로는 벤츠 S클래스가 대표적이다. G90은 가격 경쟁력에서 벤츠 S클래스를 앞서왔다. 그간 기업 고위직 차량 등 법인 수요가 G90에 많이 몰린 것도 이 같은 이유가 뒷받침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G90 블랙은 1억원대로 책정된 만큼 수요가 어떤 모델로 몰릴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판매량에서 G90은 1만2479대로 나타났다. 2만3229대를 판매했던 전년 대비 46.3% 줄어든 규모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블랙은 화려한 수식어구 없이 블랙을 가장 담백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크고 작은 모든 것에 제네시스만의 블랙을 자신감 있게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비즈워치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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