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감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반감기 이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가격 상승에 발맞춰 빗썸과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된다.
20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빗썸코리아는 1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들어 소폭 하락한 가격이지만, 반년간 106% 상승한 수치다. 역대 사상최고가를 28개월만에 갈아치운 지난 5일에는 최근 1년새 최고 가격인 16만 5000원을 기록했다. 현재 추정 시가총액은 5800억원을 웃돈다.
업비트에 가상자산 거래 계좌를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같은 흐름이다. 반년만에 86.89% 뛴 1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랠리를 펼치던 최근 한달 동안엔 약 20% 상승했다. 케이뱅크 추정 시가총액은 6조4619억 원이다.
가상자산과 관련한 장외주식들이 크게 오른 이유는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 거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시장 호황에 따라 빗썸과 케이뱅크의 증시 입성에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빗썸이 IPO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필요했다”며 “크립토 스프링은 매출 대부분이 수수료인 가상자산 거래소의 업황을 개선해 결국 IPO 흥행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지난해 이정훈 전 이사회 의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한 후 IPO를 추진하고 있다. 무료 수수료 정책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이후 유료화 복귀한 뒤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오르며 많은 수수료 수익을 냈을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2022년 상장계획을 철회한 이후 올해 1월 상장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 가상자산 열풍으로 업계 1위 업비트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케이뱅크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두달 만에 이용자 수가 50만 명 증가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1억원을 돌파하면서 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약 열흘만인 현재 9300만원 대로 주저앉으며 조정을 겪고 있지만, 반감기 이후 ‘폭등’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반감기는 31일 남았다. 이는 약 4년을 주기로 채굴의 보상으로 지급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절대 수량이 줄어드니 가치는 상승한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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