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반도체 및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매수 주체 외국인의 수급에서 반도체 차익실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 이후 국내 증시를 움직일 업종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20일 IBK투자증권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 등이 연중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겠으나, 2분기부터는 하반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반도체 주가의 상승 탄력이 점차 둔화되거나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장 참여자들은 반도체 이외에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업종에 전략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크게 개선됐으나 오히려 투자 관점에서는 역 발상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나타났던 만큼 8월 이후 기저 효과 약화로 인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2~7월 사이에 정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변 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매우 높았던 국면 이후에 강세를 보였던 업종들을 살펴보면 소재, 산업재, 바이오, 유틸리티 등과 같은 대 중국향 업종이나 경기방어주들의 상대적인 아웃퍼폼 경향이 강했다. 최근에도 미중 규제 가능성에 따른 갈등 수혜주로 부각되는 조선, 바이오 등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는 “시장 매수 주체인 외국인이 반도체와는 반대로 1~2월에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3월에 순매수하고 있는 업종은 조선, 하드웨어 업종”이라며 “1~2월 주가가 부진했으나 3월에 반등하고 있는 업종은 에너지, 하드웨어, 화학, 건강관리, 조선, 기계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