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30원 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0일 “FOMC 관망 속 AI랠리 재개에 따른 위험선호 회복에 어제자 상승 폭을 반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33~1341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엔비디아 신형 AI 반도체 공개가 FOMC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성장주 리스크 온 분위기를 조장하는데 성공했다”며 “국내증시도 일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어제 오후 장중 오버슈팅을 이끌었던 역외 롱스탑으로 이어져 하락압력이 우세한 모습을 보일 듯”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 업체와 중공업 수주로 인한 수급부담까지 더해지면서 1330원 후반이 철옹성이라는 이미지는 한층 더 부각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역내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환율이 다시 1330원 박스권으로 복귀하면서 1330원 초중반에서는 수입업체의 적극적인 매수대응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중국 통화정책 이슈가 위안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원화와 위원화 동조화 현상을 감안하면 하방경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중국의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대출우대금리(LPR) 결정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민 연구원은 “중국 대출우대금리(1년, 5년) 결정이 예정돼 있으며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며 “지난번 5년 인하폭 확대처럼 서프라이즈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며 인하의 경우 통화완화로 인한 위안화 약세, 동결 시 성장우려로 인한 위안화 약세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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