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21일 개관 10주년을 맞는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에서는 그동안 유명 패션쇼와 전시, 다양한 디자인 행사를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3650일간 전력 질주해온 DDP는 올해 하반기께면 누적 방문객 수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DDP는 초기부터 세계적인 브랜드와 예술가들이 DDP를 주목했다. 2014년 개관과 함께 ‘샤넬 크루즈 컬렉션쇼’가 열렸고 ‘알레산드로 멘디니 회고전’이 2015년, 패션계 거장 ‘장 폴 고티에 패션쇼’와 전시가 2016년에 개최됐다.
2014년 열린 기획전시인 디자인의 거장 ‘엔조 마리’전과 2016년 선보인 ‘알렉산드로 멘디니’전도 빼놓을 수 없다.
2022년 전시를 열었던 팀 버튼 감독은 “한 도시에서 한 번만 전시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지만 DDP에서 꼭 전시하고 싶어 원칙을 깼다”며 “존경하는 자하 하디드 건축물에서 전시하고 싶은 소망을 이뤄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매년 가을과 겨울에 진행하는 ‘서울라이트’와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는 DDP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222m에 이르는 DDP 외벽에 시연하는 ‘서울라이트’는 독창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그 결과 지난해에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DEA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DDP는 지난해 가동률 74%를 기록하며 서울 강남구 코엑스(75%)와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대관시설로 부상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 방문객(1300만명)·역대 최고 매출(166억원) 기록도 달성했다.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재단은 ‘서울디자인어워드’를 통해 도시와 사회가 가진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6개국에서 응모했다.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시장 진출을 돕는 ‘DDP디자인스토어’도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우리나라 디자인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뜻깊은 장소이자 ‘서울의 매력’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랜드마크”라며 “앞으로도 DDP에서 전 세계에 수준 높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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