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 뒤 일본 엔화가 예상 밖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 주식 시장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19일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49.90까지 하락한 뒤 2주 만에 최저치인 150.46까지 떨어졌다.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 225 지수는 금리 인상 발표 후 장 초반 손실을 회복해 전 거래일 대비 263.16포인트(0.66%) 오른 40003.60으로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28.98포인트(1.06%) 상승해 2750.97을 기록하며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이 이날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국채 매입은 지속하기로 하는 등 긴축 정도가 당초 예상보다는 덜해 증시에서도 매수 심리가 유지된 모습이다.
닛케이신문은 외환 전문가를 인용해 이날 시황과 관련해 “주가의 일시적 상승과 함께 달러-엔 환율도 일시적으로 149.90엔까지 올랐지만, 이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등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이날을 엔화를 팔고 일본 주식을 매수하기 적절한 시기로 봤다는 해석이다.
닛케이 225와 토픽스 지수는 정책변화와 달리 움직였다. 스다 요시타카 노무라증권 전략가는 닛케이신문에 “시장 기대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이 ETF 매입을 중단할 거라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둘러 닛케이 평균 지수 대신 토픽스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인상 속도다. 닛케이신문은 외환 전문가를 인용해 일본은행 발표에서 추가 금리 인상 조짐은 보이지 않았으나 소비자 지출이 회복되면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오타 토모히로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안에 한 번 더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는 10월에 한 번 더 금리가 오른 뒤 1년 뒤에 한 번 더 인상될거라 예측했다고 닛케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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