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이너스 금리 종료…주가 상승
중화권 증시는 호재와 악재 뒤엉켜
19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가 단연 이슈였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 주요 산업계가 ‘탈(脫)중국’을 시작했다는 발표에 하락 출발했다. 오후 들어 호재가 겹치면서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중국 증시는 글로벌 펀드 2곳이 최근 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는 한편, 톈진(天津)항 앞바다에서 매장량 1억400만t 추정 유전이 발견되는 등 호재가 잇따랐다. 다만 오전 하락분을 만회할 만한 거래 시간과 거래량이 부족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3.16포인트(+0.66%) 오른 4만0003.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발표한 뒤 지수는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닛케이225는 이날 종가 기준 다시 4만 지수를 회복했다.
토픽스 역시 1% 넘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대비 28.98포인트(+1.06%) 상승한 2750.97로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중화권 증시는 오후 들어 잇따라 호재가 전해졌으나 오전 하락분을 만회하지 못했다. 거래량과 거래시간 모두 부족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7포인트(-0.72%) 하락한 3062.76으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22.65포인트(-0.11%) 내린 1만9857.20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기술주가 몰려있는 홍콩 항셍지수는 1.14% 하락한 1만6546.39에 마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0.85% 하락한 상황이다. 역시 보합권에 머무는 싱가포르 ST지수는 0.02% 수준 상승한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는 일본의 호재, 중국의 악재와 호재가 뒤엉키면서 혼란을 보이기도 했다.
먼저 일본 증시는 일본 중앙은행(BOJ)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고 주가는 상승했다. 지난주 한때 147엔 아래로 내려갔던 엔ㆍ달러 환율은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 정책 발표 이후 150엔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도 단기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천천히 움직이는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락 출발한 중화권 증시는 악재에 이어 호재가 뒤따르면서 결국 혼조세를 겪었다. 세계 최대 태양광업체인 중국 ‘룽지’가 “전체 직원의 5%를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지수가 꺾였다. 중국 생산을 감축한다는 게 감원의 배경이었다.
오후에는 호재도 이어졌다. 신화통신은 “톈진(天津)항 앞바다에서 1억0400만t으로 추정되는 유전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국유기업 CNOOC에 따르면 1일 원유 생산량은 110t에 달한다.
노르웨이와 미국 투자사가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 증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소식도 호재로 다가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노르웨이(스카겐AS)와 미국(보스턴 파트너스)의 투자회사가 최근 몇 달간 중국 본토와 홍콩의 상장 주식에 대해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저렴하다고 판단했다”라며 “금융 및 규제 리스크가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실적이 개선된 점 등을 들어 중국과 홍콩 증시 비중을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악재와 호재가 얽히면서 이날 중화권 증시는 혼란을 겪었다. 특히 오후 들어 전해진 호재가 오전의 하락분을 상쇄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아시아 증시 가운데 코스피는 전날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2650대까지 하락했다. 종가는 전장보다 29.67포인트(-1.10%) 내린 2656.17로 집계됐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29%) 내린 891.9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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