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함에 따라 주요 아파트의 보유세도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징은 중저가 주택 보유자보다 고가주택 보유자가, 1주택자보다 다주택자가 세 부담 증가 폭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은마’와 대전 ‘유성죽동푸르지오’ 등 세 채를 가진 3주택자는 보유세가 전년보다 27%, 500만원가량 늘어난다. 보유세가 급등했던 2020년이나 2022년과 비교하면 덜하지만 지난해 대비로는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19일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세무사)에게 ‘2024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른 주요 주택의 보유세 변화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 고가·다주택일수록 보유세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공시가 4.5억 뛴 잠실5 보유세 438만→580만원(3월19일)
1주택자는 상대적으로 보유세 증가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준고가주택인 서울 성동구 ‘왕십리 텐즈힐'(전용면적 84㎡) 한 채만 소유한 경우 올해 보유세는 전년 대비 4.42%(9만2070원) 증가한다. 공시가격은 지난해 9억4700만원에서 올해 10억2300만원으로 8.03% 올랐다.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 84㎡)도 보유세가 지난해 243만4560원에서 올해 253만9320원으로 4.30%(10만4760원) 늘어난다. 공시가격은 10억9400만원에서 11억6400만원으로 6.40% 상승했다.
하지만 1주택자라도 고가주택은 공시가 상승률보다 보유세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전용 84㎡)는 보유세는 지난해 834만원에서 올해 941만원으로 12.89%(107만원) 증가할 것으로 계산됐다. 공시가격은 22억4600만원에서 24억300만원으로 6.99% 올랐다. 보유세 증가율이 공시가격 상승률의 2배 수준이다.
같은 구 ‘아크로리버파크'(전용 84㎡)도 보유세가 지난해 1058만원에서 올해 1135만원으로 7.26%(76만원) 늘어날 전망이다. 1년 새 공시가격은 24억7700만원에서 25억7500만원으로 3.96% 상승했다.
이들 시뮬레이션은 만 59세, 만 5년 미만 보유로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액공제가 없을 경우다. 보유세에는 재산세, 지방교육세, 종부세, 농어촌특별세 등이 포함됐다.
다주택자의 경우 종부세가 크게 늘면서 보유세 부담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동구 ‘래미안고덕힐스테이트'(전용 84㎡)와 송파구 ‘잠실5′(전용 82㎡)를 보유한 2주택자 경우 지난해 보유세로 1279만원을 냈다. 올해는 이보다 31.28%(400만원) 증가한 1679만원을 내야할 것으로 계산됐다. 종부세 부담이 457만원에서 729만원으로 1년 새 59.67% 급증한 탓이다.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 84㎡)와 강남구 ‘은마'(전용 84㎡), 대전 ‘유성죽동푸르지오'(전용 84㎡) 등 세 채를 보유한 3주택자의 경우 보유세가 500만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1845만원이던 보유세가 2350만원으로 27.33% 상승한다. 같은 기간 종부세만 792만원에서 1165만원으로 47.1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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