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7.8% 줄어
생산 13.6%·내수 21.2%로 두 자릿수 감소
“설 연휴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미래차 전환 생산시설 정비 영향”
지난해 사상 최초로 700억 달러를 돌파하고, 1월 역시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자동차 수출이 2월 들어 7.8% 줄었다. 여기에 생산과 내수까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면서 자동차 산업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1억5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2월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수출 선적일 감소와 지난해 2월 47.1% 증가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것에 따른 역기저 효과, 미래차 전환을 위한 생산시설 정비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물량 기준으로도 19만8653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11.0%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13.9% 감소한 8만1204대, 기아차가 19.2% 줄어든 7만6654대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지엠이 북미지역 트렉스 크로스오버 수출 증가로 19.6% 증가한 2만9905대를,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7.7%, 2.8% 증가한 5704대, 5070대를 수출했다.
승용차 기준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8% 감소한 5만3369대이며, 수출 금액은 15.3% 줄어든 17억1000만 달러의 성적을 올렸다.
수출 감소와 함께 자동차 생산량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월 자동차 생산량은 생산시설 공사, 설 명절 연휴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30만459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 역시 움츠러들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1.2% 감소한 11만575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19.2% 감소한 12만9877대, 기아 12만19대(-13.7%), 르노코리아 7267대(-31.4%)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양산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20.4% 증가한 3만2416대를 팔았으며 KG모빌리티 역시 티볼리, 렉스턴스포츠의 생산 증가로 5.2% 증가한 1만233대의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미래차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전기차 등 미래차 투자 활성화 및 수출 촉진 등을 담은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 방안’에 대한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43개 과제 중 70%를 올해 안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확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개시되고 일부 가동을 중단했던 아산, 울산 등 공장이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차후 내수 감소세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자동차 연구개발 예산 4425억 원 지원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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