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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공시가격] 래대팰 84㎡ 보유세 745만원…작년보다 53만원↑

연합뉴스 조회수  

강남은 10% 안팎 보유세 상승…’재건축’ 잠실 주공5단지 82.61㎡ 30% 올라

서울도 비강남권은 제자리걸음 전망…이촌 한가람 84.89㎡는 3만원 상승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정부가 19일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의 주요 아파트 보유세도 작년에 비해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뚜렷한 강남 3구의 경우에 보유세가 대체로 10% 안팎의 수준에서 오를 것으로 나왔으나, 비강남권의 경우 공시가격 변화가 적어 보유세도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되는 등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올해 보유세는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라 보유세가 급상승했던 2020년이나 2022년 등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되는 등 이전에 비해 보유세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은마아파트
서울 은마아파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 래대팰 84.97㎡ 보유세 53만원 올라…잠실 주공5단지 82.61㎡ 142만원↑

이날 연합뉴스가 신한은행 우병탁 압구정역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에게 의뢰해 올해 공시가격 변화에 따른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의 보유세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남권 주요 단지의 보유세는 적게는 7%대에서 많게는 18%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래미안대치팰리스 84.97㎡의 보유세는 작년보다 7.7% 오른 745만원(1주택자, 세액공제 없음, 공정시장가액 비율 60%, 재산세 45% 기준)이다. 이 아파트는 작년에 올해보다 53만원 적은 692만원을 보유세로 냈다. 또 공시가격이 급등했던 2020년에는 1천134만원, 2022년에는 1천158만원을 각각 보유세로 부담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1천135만원으로 작년(1천58만원)보다 7.26%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단지의 보유세 상승 폭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비슷한 지역과 평형이어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84.93㎡는 931만원으로 작년(807만원)보다 15.40%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보유세 상승 폭은 더 큰 편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82.61㎡의 올해 보유세는 작년(438만원)보다 32.38% 오른 580만원으로 추정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43㎡의 보유세는 작년(440만원)보다 18.74% 상승한 52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잠실 주공5단지 82.61㎡의 공시가는 지난해 15억1천700만원에서 올해 19억7천200만원으로 29.99% 뛰었다. 은마아파트 84.43㎡도 공시가가 18억1천200만원으로 작년(15억4천400만원)보다 17.36% 올랐다.

은마아파트의 경우 공시가가 18억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종부세 130만원이 더해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시가는 지난 한해분의 가격 변동을 반영한다”면서 “2022년에 하락했던 지역이나 단지가 지난해 많이 오르면서 공시가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곳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은마아파트 84㎡는 지난해 1월 21억5천만원(3층)에 거래됐으나 같은 해 11월에는 매매가가 27억8천만원(9층)을 기록했고, 한해 사이에 6억원 이상 뛰었다.

강남권 주요 아파트의 경우 보유세가 모두 작년보다 오르나, 보유세가 급등했던 2020년이나 2022년에 비하면 모두 수백만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됐다.

아크로리버파크 112.96㎡의 2020년 보유세는 2천78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2천50만원으로 730만원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종부세가 2천만원대에서 1천100만원대로 줄어드는 영향이 크다.

잠실5단지 고층아파트
잠실5단지 고층아파트

[촬영 안철수]

◇ 비강남권은 제자리걸음…이촌 한가람 84.89㎡는 3만원 상승

비강남권 단지의 보유세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시세 상승 폭이 강남권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84.89㎡는 보유세는 지난해 362만원에서 올해 365만원으로 제자리걸음 수준으로 예상된다. 공시가가 지난해(15억1천100만원)보다 1.59% 내린 14억8천700만원으로 산정돼서다.

서울 성동구 래미안옥수리버젠(84.81㎡)은 보유세가 지난해(267만원)보다 9만원 오른 276만원으로 추정됐다.

서울 마포구 마포염리 마포자이 84.69㎡는 224만원에서 234만원으로, 서울 성동구 왕십리 텐즈힐 84.92㎡도 208만원에서 217만원으로 각각 10만원가량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14.7㎡는 335만원에서 363만원으로 28만원(8.2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던 지방 일부 지역은 보유세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가 발표한 공시가의 작년 대비 변동률을 보면 대구(-4.15%), 광주(-3.17%), 부산(-2.89%), 전북(-2.64%), 전남(-2.27%) 등은 공시가가 하락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 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은 이번 공시가 산정 및 보유세와 관련, “최근 몇년간 부동산 가격이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 이제 공시가나 보유세를 볼 때는 작년 대비로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몇년간의 추이를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는 2022년 공시가를 확 떨어뜨린 뒤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 매매에 관한 의사결정에서 종부세가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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