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 단지는 전부 서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성동구 성수동1가 아파트 두 곳이 순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가 19일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 단지’에 따르면 1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가장 비싼 공동주택에 올랐다. 1위에 더펜트하우스청담 407㎡(이하 전용면적) 공시가격은 164억원이다. 지난해(162억4000만원)에 비해서 공시가격이 1억6000만원 상승했다. 이 주택 273㎡는 2022년 4월 145억원(16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아파트 기준으로 역대 최고 매매가였다.
‘PH129’는 청담동 옛 엘루이호텔 부지에 지은 고급 아파트로 2020년 10월 완공했다. 지하 6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 273㎡ 27가구와 최고층 펜트하우스 2가구 등 29가구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스타 수학강사 현우진, 골프선수 박인비,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공시가격 2위는 지난해 12월 입주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이 차지했다. ‘에테르노청담’ 464㎡ 공시가격은 128억6000만원이다. 에테르노 청담은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130억원에 분양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 단지를 464㎡ 매입했을 경우 내야하는 취득세와 지방교육세를 합산하면 4억2900만원이며 보유세는 약 1억3661만원이다.
지난해 4위였던 ‘파르크한남’ 268㎡의 공시가격은 89억460만원으로 지난해(82억900만원)보다 6억560만원 올랐지만 올 해는 6위로 순위가 내려왔다. 지난해 5위를 차지했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273㎡가 파르크한남을 앞질렀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2020년 11월 입주했으며 공시가격은 90억8700만원이다. 지난해(81억9300만원)에 비해 8억9400만원 올랐다.
7위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갤러리아포레’가 차지하면서 10위권 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단지 271㎡ 공시가격은 77억6900만원이다.
8위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273㎡로 공시가격은 77억1100만원이다. 지난해와 공시가격이 같다. 트라움하우스5차는 200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공시된 이후 2020년까지 15년 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였다. 2003년 준공한 18가구 규모 고급 연립주택이다. 3개동 중 B동 2층을 제외한 대부분 주택은 복층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 주택을 소유해 주목을 받았다.
9위는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74억9800만원) 234㎡ 이었고 10위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71억5100만원) 269㎡이었다.
한편 올해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공동주택은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에 있는 다세대주택 ‘장릉레져타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17㎡이 273만원이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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