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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언제 내려”…방황하는 뭉칫돈 파킹형 ETF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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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해소 의구심에 늦춰지는 인하
투자처 못찾은 자금 금리형 ETF 등 몰려
전체 AUM 중 2위…반년 전 대비 6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며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고 있다. 특히 각종 금리를 추종하는 상품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1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국내 상장 ETF 843개 중 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으로, 4738억 원이 늘어났다.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도 증가액 2839억 원으로 순자산 증감 상위 2위를 차지했다.

단기자금 ETF 전체 규모도 증가세다. 지난달 단기자금 ETF 순자산총액(AUM)은 28조2700억으로, 올해 1월에 비해 1조7600조 불었다. 이는 전체 ETF 시장에 유입된 자금(132조9000억 원)의 21.27%로, 중 주식형(56.11%)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이다. 반년 전인 지난해 9월 17조5300억원에 비해서도 지난달 AUM은 60% 넘게 급증했다.

파킹형 ETF는 이름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주차 공간’을 찾듯 여유 자금을 단기간 투자하는 상품을 뜻한다. 중도 환매가 자유롭고 하루만 보유해도 기초지수로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나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미국무위험지표금리(SOFR) 등의 이자 수익 올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CD 91일물 금리는 연 3.64%로, 현행 기준금리보다 높다.

파킹형 ETF의 인기는 미국 금리 인하가 경제지표 발표를 계기로 크게 후퇴한 영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최근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연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하며 파킹형 ETF를 찾는 개인투자자 발길도 두드러지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서만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를 636억 원어치,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를 39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최근 한달간 기관과 외국인이 지수형 레버리지나 인버스, 반도체, 전기차 ETF를 집매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경제전망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며 “올해 말 연준 금리 중간값이 4.875%로 상향 조정될 경우, 2차례 금리 인하로(50bp) 인하 폭이 축소되고 시기도 하반기로 미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물 금리는 정책금리에 연동된 움직임을 보여 마이너스 금리 상황이 아니라면 매일 이자 수익이 누적되는 구조”라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잉여 유동성이나 단기 운용 자금들이 안전한 수익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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