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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시작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정책으로 주식 시장 가격은 장기 평균을 상회하고는 있지만 거시 경제 및 금리 대비 합리적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여전히 장기 재무 목표에 가장 적합한 핵심 자산으로 미국 대형주 보유가 우선시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빅사이클 초입 국면에서 신규로 주목받을 종목 발굴 여부에 따라 투자자들의 수익률 차이가 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몇 개월 전 시장이 무너진 후 급격하게 회복을 찾으면서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섹터 중심으로 종목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는 밸류업 프로그램 모멘텀 이슈가 가세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가치주의 부활이 시장을 받쳐주고 있는 것이다. N자 상승 마디 폭을 감안한다면 2850-2900포인트 정도가 될 듯하며 시장 전체의 파동을 고려하면 이번 상승이 마지막일 수도 있고 그 이상의 오버슈팅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 시점은 당장의 파티를 즐겨도 되지만 파티를 즐기는 장소를 출입구 앞으로 자리를 옮길 필요는 있겠다.
최근 순환매가 많은 것이 마냥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기에 급등한 엔비디아와 같은 AI 종목들이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시장은 순간 하락의 공포감을 다시 경험할 수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시장의 성격을 반영한다면 엔비디아, 비트코인, 구리 가격 등을 바로미터로 여기면서 시장을 냉철하게 관찰해야 할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계속 주식을 선호하지만 스타일의 변화(주식 자산 내에서의 포트폴리오 재구성), 자산 배분의 변화(낮은 상관 계수를 보이는 주식 및 채권 자산간의 비중 조절)를 통해 부의 탐욕 구간에서 부를 지키는 구간으로의 변곡점 준비를 함께 해야 한다는 말이다.
가령 M7에서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오히려 1분기 수익률이 상당했던 종목들의 비중을 줄이고 AI 생태계로의 빌드업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애플, 퀄컴 등으로의 분할 매수 전략을 취해볼 수 있겠으며 국내는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등의 신고가 종목들의 일부 비중을 삼성전자, 제약·바이오, 조선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지주사 등으로 포트폴리오 교체를 통한 미세한 스타일 변화를 꾀할 수 있다. 2월부터 시작된 밸류업 종목들로의 편중된 상승으로 상대적 소외감을 겪고 있는 코스닥 종목의 경우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여주는 종목 중심으로 키높이가 맞춰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기에 월별 수출 데이터 또는 애널리스트에 의한 컨센서스 상향 업종에 대한 관심을 서서히 가져도 된다고 본다. 먹거리가 코스피보다 더 풍부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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