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전홍주 LG전자 인도법인장(전무)이 인도 내 51번째 지사인 후블리 사업장을 찾았다. 현지 유통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지역 곳곳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14억명’의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을 잡는다.
18일 로카다르샨 등 외신에 따르면 전 법인장은 지난주 후블리 지사를 방문했다.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유통사를 비롯해 파트너사들과 회동했다.
전 법인장은 후블리 지사를 마지막으로 인도 지사 순회를 마쳤다. 지역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얻은 피드백을 사업에 반영하고 맞춤형 전략을 짤 계획이다.
전 법인장은 “인도 시장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혁신 제품을 제공하는 것 이상”이라며 “소비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요구 사항을 이해하며 소비자의 기대를 뛰어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14억2800만 명의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다. 매년 7~9% 성장률을 보이며 소비재 보급률은 낮다. 코트라는 인도 가전제품 시장 규모가 2019년 109억3000만 달러(약 14조5700억원)에서 2025년 213억8000만 달러(약 28조5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LG전자는 1997년 노이다에 가전 공장을 설립해 인도에 진출했다. 2006년 푸네에 추가 공장을 지어 현지 생산을 확대했다. 노이다에서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 가성비 좋은 소형 제품을, 푸네에서 TV와 양문형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고급 제품을 중심으로 양산하고 있다.
LG전자는 향신료 보관 칸이 따로 있는 향신료 냉장고와 초음파로 해충을 쫓는 TV, 불안정한 전력에도 작동 가능한 에어컨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그 결과 주요 가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7월 기준 세탁기(점유율 34.8%), 전자레인지(46.7%), 컴프레서(26.9%) 등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올레드 TV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70%다.
LG전자 인도법인은 기업간거래(B2B) 시장에도 침투하고 있다. 작년 말 B2B 인도사업실을 B2B 인도사업담당으로 승격하고 노이다와 뭄바이, 벵갈루루, 첸나이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신설했다.
인도에서 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도 뜀박질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3조30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2년(3조1879억원)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가 인도법인에서 받은 배당금은 7176억원으로 비중이 4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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