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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은 개선되고 있지만 반도체 의존도가 다시 커지고 있고 수입은 내수 둔화 여파에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물가 불안도 커져 실물경기 체감도가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건설 수주 총액은 1년 전보다 53.6% 감소한 8조 564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 수주액이 32.1% 줄어든 영향이 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건설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겠다고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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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불안한 모습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수출액 중 반도체 비중은 19%였다. 1년 전에 비해 7.1%포인트 늘었다. 2019년 이후 연간 반도체 수출 비중은 17~19% 안팎이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는 11.2%에서 9.8%로 줄었다. 반도체를 빼면 회복세가 약하다. 수입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다. 1월 수입이 509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는데 내수 둔화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고용도 불안하다. 2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 1000명 줄어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 때문에 반도체의 ‘나홀로 호황’만 이어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수요가 늘어 수출이 증대하고 있지만 자동차 등은 고금리와 중국 경기 부진으로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올해도 반도체 업종 의존도가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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