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휘하는 LA 다저스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스페셜 게임에서 대승을 거뒀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는 큰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시리즈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서 14-3으로 대승했다.
다저스는 정예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MLB 최우수선수상(MVP) 수상 경력이 있는 유격수 무키 베츠와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1∼3번을 맡았다. 또 3루수 맥스 먼시,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심 타선에 배치됐다. 중견수 제임스 아우트먼,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 2루수 개빈 럭스는 하위 타순에서 선발 출전했다.
키움은 다저스 강타선을 상대로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웠다.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운 것은 오타니를 잡는데 주효했다. 이날 후라도는 오타니를 삼진 2개로 잡았다.
1회 오타니와 첫 대결에서 몸쪽 떨어지는 싱킹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0-2로 뒤진 2회 두 번째 대결에서는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배트를 휘두르고도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허탈한 표정으로 물러났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괜찮다. 스윙을 한 번 했을 때 잘 지켜봤는데 특별히 나쁘지는 않았다”면서 “그냥 오늘은 좋은 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반에 대해서는 “스타디움이 아주 훌륭했다. 우리가 요구하는 기준보다 좋았다”면서 “분위기도 좋았고 에너지도 느낄 수 있었다. 치어리더들도 경기 내내 열심히 응원을 해줬다. 모두에게 흥미로운 게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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