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확대·위성 개발 등 분주…미래 모빌리티 시험시설 구축 예정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한국산업기술원(KTL)이 우주항공청 5월 개청에 발맞춰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7일 KTL에 따르면 2020년 경남 진주에 구축된 국내 최초 우주 분야 전문 시험평가시설인 우주부품시험센터에서 늘어나는 우주 환경 시험수요에 대응하고자 관련 인프라를 확대 중이다.
이곳은 국내 우주기술과 제품이 극한의 우주 환경 속에서 정상적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검증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에서 요구하는 국제적 수준의 품질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또 경남항공국가산단에 사업비 2천178억원을 투입해 우주환경시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위성 등 우주산업 관련 부품 시험 범위를 부품급(100㎏ 이하)에서 시스템급(500㎏ 이하)으로 넓혀 우주기술 자립화 등 정책 실현에 공헌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남도, 진주시, 경상국립대 등과 함께 초소형 위성인 ‘진주샛1’에 이어 ‘진주샛2’를 2027년까지 개발한다.
‘진주샛2’는 ‘진주샛1’의 약 3배 크기인 6U급(가로 10㎝·세로 20㎝·높이 30cm)의 초소형 위성이다.
KTL은 ‘진주샛2’에 해양 관측용 카메라를 장착해 한반도 연근해 해수면 및 선박 모니터링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초소형 위성 개발로 관련 기술력 확보와 미래 우주산업을 이끌 전문 인재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달에는 항공·우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정 서비스를 밀착 지원하기 위해 ‘KTL 사천분소’를 사천시 GNU사이언스파크에 개소한다.
이 밖에 드론, 미래항공교통(AAM)과 같은 미래 모빌리티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시설도 구축하고 있다.
김세종 원장은 “우리 기관은 58년간 축적한 시험인증 역량과 전문 시험 인프라를 활용해 대한민국 산업 육성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잘 대응해 국내 우주기술 자립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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