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단독]중화권 뜸한 사이…美자본 强달러 힘입어 韓 국채 늘렸다

서울경제 조회수  

[단독]중화권 뜸한 사이…美자본 强달러 힘입어 韓 국채 늘렸다
한 은행 직원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주 지역 투자자들이 보유한 한국 상장채권이 최근 2년 사이 60% 이상 늘어 3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이어진 강(强)달러 기조로 인해 환차익을 노린 미국계 자본이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2010년대 후반부터 한국 상장채권 시장에서 세를 늘리던 중국계 자본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장채권은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채권을 말한다. 외국 자본들은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을 살 때 상장채권 시장을 주로 활용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미주 지역의 한국 상장채권 보유액은 28조 29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3.3% 늘어난 액수며 2년 전과 비교하면 63.9%나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채권 중 미주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놓고 봐도 증가 추세가 두드러진다. 미주 지역은 2022년 2월 당시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 중 7.8%의 점유율을 차지했는데 2023년 2월엔 9.6%로 확대됐다가 지난달엔 11.4%까지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미국계 자본이 국내 상장채권 시장에서 투자액을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2022~2023년엔 환 스와프 등 만기가 짧은 차익거래 자금이 많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2023~2024년엔 한국 보험사들이 필요로 하는 채권선도거래를 외국계 회사들이 많이 했는데, 이 과정에서 30년물 초장기채권 수요 등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2022년 2월 102조 40억 원에서 지난달 117조 3950억 원으로 15.1% 늘어나 미주(63.9%)보다 증가세가 덜했다. 전체 외국계 상장채권 보유액 중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6%에서 47.2%로 1.2%포인트 확대된 데 그쳤다.

그간 외국계 국고채·통안채 투자를 아시아계가 주도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이례적이다. 실제로 2016년 말 35조 1660억 원이었던 아시아 지역 상장채권 보유액은 2021년 9월 말 2.7배나 늘며 94조 6510억 원까지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미주 지역이 62.9%, 유럽이 84.5%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세가 뚜렷했다.

중국의 국고채·통안채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시장에선 중국이 아시아계 상장 채권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해왔다. 환율 측면에서 봤을 때 원화와 위안화 간 동조성이 높은데다 신용등급도 준수해 중국 중앙·국책은행이 외환 보유액을 관리하기 위한 투자처로 한국에 주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한국과의 외교 관계를 염두에 두고 원화 표시 국고채 매입을 늘렸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기가 나빠진 가운데 한중 관계도 기존에 비해 좋지 않은 상황이라 투자액을 늘릴 유인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위안화 약세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연구위원은 “아시아 지역 상장채권 보유액에서 인도·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편 지난달 유럽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년 전보다 3.7% 늘어난 69조 87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상장채권 보유액 중 28.09%에 달하는 액수다. 중동 지역은 11.7% 늘어난 13조 7000억 원으로 집계돼 전체 외국계 보유액 중 5.51%를 차지했다. 케이먼 군도 등 조세 회피지역의 경우 6% 감소한 6790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기준 외국계 투자자들이 보유한 상장채권 액수는 총 248조 7620억 원이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성공하더니 7천 만원 외제차 구입” 이주빈, BMW X4로 장롱 면허 탈출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 “인도용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크레타도 EV 모델 내놓는다!
  • “한국은 없는 현대차 오토바이” 자영업자, 국내도 출시해라 난리!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과일 비싸서 못 먹겠네…" 주부들 '한숨'에 판매 폭주 중인 '한국 식품'

    여행맛집 

  • 2
    “흔들리는 반도체, ‘공정’ 인재가 없다”

    뉴스 

  • 3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명민진, 근황 공개

    뉴스 

  • 4
    “기사 한 줄이라도”…尹 비상계엄에 가려진 범죄·참사 피해자들의 ‘호소’

    뉴스 

  • 5
    “임영웅이 매일 집으로”.. 도대체 무슨 사이길래?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열애설→결별설 다 있었는데…파리 패션쇼에 나란히 뜬 지드래곤·제니

    연예 

  • 2
    골프장 카트 결함 알고도 구매 계약 준공…수도권매립지공사 직원들 적발

    뉴스 

  • 3
    에이티즈, 英 맨체스터 함성으로 물들였다…환상의 무대+팬서비스

    연예 

  • 4
    박지원, 비명계 '李 비판'에 "대권주자 4金 찻잔 속 태풍"

    뉴스 

  • 5
    '검은 수녀들'의 신스틸러 신재휘, 알고 보니 '무빙' 방기수였네

    연예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성공하더니 7천 만원 외제차 구입” 이주빈, BMW X4로 장롱 면허 탈출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 “인도용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크레타도 EV 모델 내놓는다!
  • “한국은 없는 현대차 오토바이” 자영업자, 국내도 출시해라 난리!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추천 뉴스

  • 1
    "과일 비싸서 못 먹겠네…" 주부들 '한숨'에 판매 폭주 중인 '한국 식품'

    여행맛집 

  • 2
    “흔들리는 반도체, ‘공정’ 인재가 없다”

    뉴스 

  • 3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명민진, 근황 공개

    뉴스 

  • 4
    “기사 한 줄이라도”…尹 비상계엄에 가려진 범죄·참사 피해자들의 ‘호소’

    뉴스 

  • 5
    “임영웅이 매일 집으로”.. 도대체 무슨 사이길래?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열애설→결별설 다 있었는데…파리 패션쇼에 나란히 뜬 지드래곤·제니

    연예 

  • 2
    골프장 카트 결함 알고도 구매 계약 준공…수도권매립지공사 직원들 적발

    뉴스 

  • 3
    에이티즈, 英 맨체스터 함성으로 물들였다…환상의 무대+팬서비스

    연예 

  • 4
    박지원, 비명계 '李 비판'에 "대권주자 4金 찻잔 속 태풍"

    뉴스 

  • 5
    '검은 수녀들'의 신스틸러 신재휘, 알고 보니 '무빙' 방기수였네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