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은행이 새 광고모델로 가수 임영웅씨를 발탁한 뒤 기대 이상의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임영웅씨의 주된 팬층인 중장년층은 물론 이들의 자녀까지 거래고객으로 유입되면서다.
15일 하나은행 공식 유튜브채널 ‘하나TV’를 보면 하나은행의 새 광고모델 임영웅씨가 등장하는 영상들이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올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하나은행은 2월23일 새 광고모델로 임영웅씨를 선정했다고 알린 뒤 임영웅씨가 등장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모두 8개 올렸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영상인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15초)’의 조회수는 이날 기준 966만 회로 집계됐다. 하나은행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 749개 가운데 조회수 기준 5위에 자리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지금과 같은 조회수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 며칠 내로 조회수 1천만 회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영상에 뒤이어 이달 11일 공개된 37초짜리 풀버전 영상 역시 4일 만에 조회수 320만 회를 넘기며 흥행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유명인을 광고모델로 선정해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형성하거나 금융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스타마케팅’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배우 김희애씨와 아이돌그룹 라이즈를, 신한금융그룹은 통합앱 ‘슈퍼쏠’을 론칭하면서 모델로 아이돌그룹 뉴진스를 발탁했다.
그러나 임영웅씨 광고 효과가 영업 현장에서 즉각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차별점으로 꼽힌다.
최근 하나은행 영업점에는 한정수량으로 제공되는 임영웅씨의 포토카드와 포스터를 받기 위해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는데다 일부 영업점에서는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에서도 “임영웅이 하나은행 모델이 된 기념으로 주거래은행을 바꿨다”, “다른은행이 주거래였는데 적금, 예금, 펀드, 카드, 연금 등 모두 하나은행으로 갈아탔다” 등 임영웅씨가 광고모델이라는 이유로 하나은행과 거래를 시작했다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아들이 엄마에게 임영웅 포토카드를 주기 위해 주거래은행을 하나은행으로 바꿨다는 글도 보이는 등 ‘임영웅 효과’가 세대를 넘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나금융은 임영웅씨의 광고모델 기용 소식을 전하며 “기존 광고모델인 손흥민 선수의 건강하고 활기찬 이미지에 가수 임영웅의 선하고 따스한 이미지가 더해지며 그룹에 대한 높은 브랜드 친밀도가 전 세대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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