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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마셨던 ‘제로 칼로리’ 음료…반전 연구 결과 나왔다

아주경제 조회수  

콜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거 혁명이네요”

지난 1999년 매실 음료 열풍을 일으켰던 한 식품기업이 25년 만에 ‘제로 칼로리’ 매실 음료를 내놓는다는 소식에 한 누리꾼이 보인 반응이다. 제로 칼로리가 식음료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자 ‘제로’를 내세운 어린이 음료도 등장했다. 음식점에서 ‘제로’ 음료를 주문하는 풍경도 이제 낯설지 않다.

제로 칼로리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대세가 됐다. 기존 제품 맛은 그대로 유지하며 칼로리는 낮추다 보니 다이어트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

‘제로 칼로리’를 등에 업은 탄산음료 시장은 매출을 키워나가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지난 2018년 1630억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1조2780억원으로 급등했다.

제로 칼로리 음료 시장이 더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통계도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글로벌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연평균 7.3% 성장해 2020년 1253억달러(165조원)에서 2030년 2435억달러(약 321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 제로 탄산음료 매출액은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원, 2023년 2730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다. 자체 탄산음료 내 비중도 2021년 12%에서 2023년 30%로 커졌다.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기록한 롯데칠성음료는 성과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제로 칼로리’를 꼽았다.
 

설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로 칼로리 음료가 열량은 낮추고, 단맛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인공 감미료’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공 감미료는 아스파탐과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등이 있다. 이 중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약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 소량으로도 단맛을 낼 수 있다.

문제는 인공 감미료를 둘러싼 안전성 우려가 여전히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인공 감미료가 심장 박동 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자오퉁대 의대 연구팀은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면 심방 세동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방 세동이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으로 뇌졸중, 심부전 원인이 된다.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37~73세 약 20만2000명 데이터를 평균 10년간 추척·분석한 결과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일주일에 2L 이상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방 세동 발생 확률이 20% 높았다. 반면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마신 경우에는 심방 세동 발병률이 10%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 감미료 유해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아스파탐은 현재 섭취량 수준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며 안전성 문제가 없다고 발표해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인공 감미료와 심방 세동 간 연관성을 밝혀낸 연구가 제로 칼로리 유해성 논란을 재차 수면 위로 끄집어 낼 가능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각에서는 인공 감미료 유해성 논란을 두고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상도 중앙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는 YTN 뉴스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200배나 단맛이 강해 정말 적은 양을 사용한다. 따라서 실제 먹는 양은 그렇게 크지 않다”며 “WHO의 발암물질 분류에 대해 소비자들이 불안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WHO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을 두고 “가공식품에 의존하는 소비자 행동에 제동을 거는 WHO 경고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인공 감미료 안전성을 두고 학계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 다만 모두가 동의하는 주장은 있다. 바로 설탕보다는 제로 칼로리, 제로 칼로리보다는 물을 마시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인공 감미료·심방세동 연구를 이끈 수석저자 왕닝지안 박사는 “연구에서 일부 사람이 여러 종류의 음료를 마실 수 있어 한 음료가 다른 음료보다 건강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지만, 인공 감미료나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줄이거나 피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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