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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지수보다 훨씬 위험해”… LG화학 등 종목형 ELS 줄줄이 손실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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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S가 줄줄이 손실 상환되면서 금융당국이 이를 억누르고, 이에 따른 풍선 효과로 종목형 ELS에 투자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특정 주식에 투자하는 종목형 상품이 지수형보다 위험해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1월 1일~3월 15일) 들어 발행된 종목형 ELS 규모는 약 4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2006억원)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지수형 ELS 발행액(2조7820억원)은 전년(4조 7796억원)보다 41.8% 감소했다.

ELS는 만기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진 가격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를 주는 파생상품이다. 만기는 통상 3년이고 6개월 단위로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하는데, 조기 상환 기준을 충족하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한다. 만약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자동 연장된다. 만기 전까지 기초자산이 하나라도 지정 가격 아래로 내려간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종목형 ELS는 다른 ELS 상품 대비 수익률이 높아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하나의 종목이니 만큼 손실 발생 가능성은 훨씬 크다. 2021년 발행 당시 주가가 높았지만 현재는 크게 떨어진 네이버(##NAVER##), 이마트 등의 종목형 ELS를 보면 알 수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실이 국내 증권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지난 2021년 4월 발행한 ‘삼성증권 25996회 ELS’는 지난달 28일 손실(녹인) 구간에 진입했다. 이 ELS는 ##이마트##와 ##롯데케미칼##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해당 ELS는 손실 구간이 초기 시점 대비 50%로 설정됐는데, 이마트와 롯데케미칼 주가가 발행 당시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지면서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 예상 손실률은 55.87%다. 투자자들은 만기인 내달 16일까지 이마트와 롯데케미칼 주가가 각각 8만4750원, 14만4000원 이상으로 올라야 손실을 피할 수 있다. 만약 손실이 확정된다면 이 ELS에 1억원을 투자한 투자자는 원금의 절반도 못 미치는 4413만원만 돌려받을 수 있다. 발행 규모는 3억1000만원이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네이버 주가도 ELS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21년 4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네이버 주가는 15일 기준 18만6100원까지 떨어지며 고전 중이다. 주가가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미래에셋증권이 3년 전 발행한 ‘미래에셋증권 29598회’, ‘미래에셋증권 29624회’ ELS가 지난달 28일 손실(녹인) 구간에 진입했다. 두 ELS는 네이버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올해 20% 가까이 급등했지만, 네이버 주가가 3년 사이 50% 넘게 떨어지면서 손실 위험에 처한 것이다. 예상 손실률은 각각 47.89%, 44.34%로, 두 ELS의 총발행액은 6억원이다.

앞서 ##LG화학##을 기초로 한 ELS는 이미 손실 상환됐다. 2021년 발행해 지난 1, 2월 만기가 도래한 ‘미래에셋대우 29492회’, ‘미래에셋대우 29466회’ ELS는 LG화학과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LG화학 주가가 3년 전 대비 반토막나면서 각각 58.17%, 57.74%의 손실이 발생했다. 손실 금액은 총발행액 12억3600만원 중 약 6억원에 달한다.

종목형 ELS의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고, 다른 종목들로 확대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네이버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ELS는 약 23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또 ##카카오##가 2021년 당시 16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5만원대까지 내려와 3분의 1토막이 났는데, 2021년 발행돼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카카오 연계 ELS가 약 30억원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국 증시 지수에 비해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ELS 상품의 위험이 훨씬 크다”며 “종목형 ELS 상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특정 종목 주가가 크게 오른 상태에서 발행되는 경우가 있어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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