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또 내린다…2월 코픽스 3.62%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세 달 연속 하락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고 은행 예·적금 금리도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 인하를 반영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2%로 전월(3.66%)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해 11월 4.00%까지 뛰었지만, 12월 상승세가 꺾인 뒤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84%에서 3.81%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3.24%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오는 16일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락한다.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4.11~5.51%에서 4.07~5.47%로 내려간다.
우리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4.82~6.02%에서 4.78~5.98%로 낮춘다.
NH농협은행도 18일부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3.96~5.97%에서 3.89~5.90%로 0.07%포인트 내린다. 농협은행은 가산금리 조정으로 금리 인하 폭을 좀 더 키웠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금리도 시차를 두고 코픽스 하락분을 반영할 전망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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