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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금리·中 경기 둔화에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22.2%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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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중국 경기둔화, 유럽의 지정학적 위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액이 22.2% 줄었다. 

16일 기획재정부는 2023년 해외직접투자액이 총투자액 기준 63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매각, 청산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514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6% 줄었다. 지난해 연중 투자액은 1~3분기 연속 감소했으나 4분기부터 회복하는 조짐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25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5% 줄었고 제조업(202억5000만 달러)과 부동산업(42억4000만 달러)이 각각 19.7%, 42.6% 감소했다. 광업(25억5000만 달러, 40.1%)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전년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1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 줄었고 유럽(106억6000만 달러, -32%), 아시아(106억6000만 달러, -47.3%), 중남미(94억1000만 달러, -18.3%) 순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투자감소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77억2000만 달러로  5.7% 감소했고 케이맨제도(61억7000만 달러, -34.9%), 룩셈부르크(49억5000만 달러, -0.1%), 캐나다(36억 달러, 44.3%) 순이다. 대 중국 투자는 제조업 위주로 크게 줄면서 18억7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78.1% 감소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감소가 미국 금리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 경기둔화, 유럽 지정학적 위험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에 따라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위주의 대 미국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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