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8% 이자 드려요”…고금리 예적금 내놓는 은행들 [수신상품 줌인]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은행권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최고 4%대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과 6~8%대 금리의 적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고금리 특판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고 6%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투게더 적금’을 출시했다.
우리 투게더 적금은 기본 금리 3%에 추천 코드별 모집인원에 따라 최고 3%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모집형 예금 상품이다. 6개월 자유 적립식 상품으로 월 5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1인 1계좌씩 우리원(WON)뱅킹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우리원뱅킹에서 발급 받은 추천 코드를 가입 희망자들과 공유하면 해당 추천 코드로 가입한 모두에게 동일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모집인원별 우대금리는 ▲2~5명 1.5% ▲6~14명 2.0% ▲15~29명2.5% ▲30명 이상 3.0% 등이다.
추천 코드별 모집인원은 최대 50명이고, 추천 코드를 받은 가입자는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코드를 공유할 수 있다. 추천 코드는 최초 발급일로부터 14일까지만 유효하다.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8.00%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KB국민은행의 ‘KB차차차 적금’은 기본 금리 2.50%에 더해 최고 연 5.5%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국민은행 입출금 계좌를 통해 30만원 이상의 KB손해보험 초회납 자동차보험료를 납부한 경우 연 3.0%포인트 ▲은행·계열사 상품서비스 마케팅 동의 시 연 1.0%포인트 ▲적금 만기 전월에 보유한 KB스타클럽 별 개수가 가입 전월 대비 증가 시 연 1.0% ▲KB손해보험 앱을 KB국민인증서로 3회 이상 로그인 시 연 0.5%포인트 등이다.
이 중 자동차보험 가입 우대 이율은 KB손해보험의 개인용 및 업무용 자동차보험 상품에 가입하고 KB국민은행 입출금 계좌에서 30만원 이상의 초회납 보험료를 전액 계좌이체로 납입한 경우 적용받을 수 있다.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KB스타뱅킹을 통해 1인당 1계좌씩 개설할 수 있다. 월 5만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저축 가능하다. 10만좌 한도 내에서 판매된다.
기업은행 ‘IBK탄소제로적금’은 기본 금리 3.00%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7.00%의 이자를 준다. 에너지 절감 시 최고 연 2.0%포인트, 최초 거래 고객에 연 1.0%포인트, 지로 또는 공과금 자동이체 시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1년 만기 자유 적립식 상품이며 1인 1계좌씩 가입 가능하다. 최소 1만원부터 1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광주은행 ‘텔레파시적금’은 정액적립식에 최고 연 6.00%, 자유적립식에 5.80%의 금리가 적용된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1인 1계좌씩 월 5만원이상 50만원 이하로 납입 가능하다.
정기예금 중에서는 DGB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이 최고 연 4.05%(이하 12개월 만기 기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DGB주거래우대예금은 기본금리 3.40%에 최고 0.65%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목돈굴리기예금 최초 가입 시, 최근 1개월 이내 카드 신규 발급 시, 인터넷·폰·스마트뱅킹 가입 시 각각 0.2%포인트 등이다. 인터넷·스마트뱅킹을 통해 가입하면 0.05%포인트를 추가 우대해준다. 최저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다.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도 기본금리 3.00%에 우대금리 1.0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4.05%의 이자를 준다. 최근 1년간 수협은행 예·적금(입출금이자유로운예금 제외) 활동계좌가 없는 첫 거래 고객에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판매 한도는 5만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86조2501억원으로 전월보다 23조6316억원 늘었다. 5대 은행 정기예금이 한달 새 20조원 넘게 불어난 건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약 16개월 만이다.
정기예금 잔액이 급증한 건 미국 기준 금리 인하가 오는 6월 시작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예금 금리가 더 낮아지기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예금으로 자금이 몰린 영향도 있다.
신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늘면서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도 불어났다. 5대 은행의 지난달 요구불예금 잔액은 614조2656억원으로 전월 대비 23조5536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은 자금 유치를 위해 다양한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청년 고객과 청년희망적금 만기 자금을 유입하기 위한 금리우대 쿠폰 발행도 활발하다.
신한은행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과 만 18세 이상~39세 이하 청년 중 신한은행 정기예금에 처음 가입하는 고객에게 가입 기간에 따라 연 0.2~0.5%의 금리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My플러스 정기예금’을 12개월 만기로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 0.2%포인트와 금리우대 쿠폰을 적용해 최대 연 3.9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는 1·3·6·12개월 중 선택 가능하다.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청년 처음적금’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본 금리 연 3.5%에 우대금리 최고 연 3.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5% 금리가 적용된다.
청년희망적금 만기 달성 고객 전원에게 오는 7월까지 이벤트 금리를 적용한다. 만기는 1년이며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급여하나 월 복리 적금’에 35세 이하 대상 청년응원 특별금리 연 1.3%를 포함해 최고 연 5.85%의 이자를 준다. 만기는 1년이고 분기별 1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최근 ‘IBK 2024 특판중금채’를 출시하면서 연 0.2%포인트 우대금리 조건 중 하나로 ‘가입 시점에 IBK청년희망적금 만기해지 이력을 보유한 경우’를 포함했다.
1년 만기 기준 연 최고 3.99%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00만원 이상 10억원 이내로 가입 가능하며 오는 5월 말까지 5조원 한도로 판매된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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