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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혁신‧상생지표에…’리딩금융’ KB금융, “한 끗이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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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사옥/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사옥/사진=KB금융그룹 제공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지난해 ‘리딩금융’ 탈환에 성공한 KB금융그룹의 포용‧혁신 행보에 대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달 말 정기 주총을 앞두고 진행된 사외이사진 개편이 소폭에 그친 데다, 상생‧포용금융과 관련된 각종 지표에서도 타 지주사 대비 다소 아쉬운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KB금융이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실적 제고에 성공하는 등 긍정적 성과를 낸 가운데 보여진 유일하게 아쉬운 ‘한 끗’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상당수 금융사가 ‘리딩금융’인 KB금융을 상생 및 혁신의 바로미터로 삼는 등 KB금융의 행보가 업권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2024 KB증권 경영전략 워크숍’ 기념사진.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맨 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 KB증권 김성현(맨 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이홍구 사장(맨 앞줄 오른쪽에서 여덟 번째). / 사진=KB증권
‘2024 KB증권 경영전략 워크숍’ 기념사진.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맨 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 KB증권 김성현(맨 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이홍구 사장(맨 앞줄 오른쪽에서 여덟 번째). / 사진=KB증권

사외이사진 개편 나선 4대 금융지주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진행된 사외이사진 개편에서 4대 금융지주 중에서도 가장 소폭의 변화를 선택했다. 신규 사외이사 선임도 1명에 그쳤고, 여성 사외이사진 및 전체 사외이사진 규모 또한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의 이같은 행보는 변화를 선택한 타 금융지주사와는 다소 대비되는 모습이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내 사외이사진은 올해 주총을 기점으로 기존 30명에서 32명으로 2명 늘어난다. 하나금융이 기존 8명에서 9명으로, 우리금융이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각각 1명씩 사외이사진을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반면, KB금융은 신한금융과 함께 사외이사진 규모를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신한금융은 퇴임을 확정한 사외이사 2명의 자리 중 1명의 자리를 여성 사외이사인 송성주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로 채웠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이번에 재선임 추천된 윤재원 이사, 김조설 이사와 함께 3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보유하게 됐다.

신한금융뿐 아니라 앞서 사외이사진 규모를 늘린 우리금융과 하나금융도 그 과정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1명씩 추가 선임했다. 그 결과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모두 기존 1명이었던 여성 사외이사진 규모도 2명으로 늘어났다.

KB금융, 사외이사진 소폭 개편 그쳐

반면 KB금융은 전체 사외이사진 규모뿐 아니라 여성 사외이사진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두 항목에서 모두 변화를 보이지 않은 금융지주사는 4대 지주사 중 KB금융이 유일하다.

물론 KB금융의 경우, 이미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많은 3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4대 금융지주사 전체 사외이사진 대비 여성사외 이사진 비중(22%)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대다수 금융지주사가 경영진 견제, 다양성‧독립성 확보 목적의 사외이사진 개편을 시도한 상황에서 KB금융만 홀로 기존 체제를 유지했다는 점은 다소 의아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KB금융의 경우 여성사외 이사진 규모나 이사진이 교수‧학계 편중 현상에서 타 지주사 대비 다소 자유로운 측면은 있다”면서도 “사외이사 수를 늘리고 여성 비중을 늘리라는 당국의 압박을 감안하면 사외이사진의 안정을 선택한 KB금융의 결정은 다소 놀랍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은행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법률 전문가이자 여성인 이정숙 전 서울동부지방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을 신임 사외이사에 추천하며 성 다양성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이 `2024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워크숍`에서 총평을 하고 있다. 사진 =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이 `2024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워크숍`에서 총평을 하고 있다. 사진 = KB금융그룹 제공

포용‧상생 지표도 아쉬운 흐름

‘리딩금융’ KB금융의 아쉬운 행보에 대한 지적은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도 일정 부분 확인된다. 지난해 말 공개된 ‘이자캐시백’ 등 상생금융에 가장 많은 재원을 투입하기는 했지만, 이를 제외한 일부 지표에서는 상생의지가 다소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연합회가 최근 공개한 ‘2023년 하반기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에 따르면 KB금융의 은행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3.5%로 우리은행(22.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에 기업대출까지 더한 전체 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 또한 KB국민은행은 23.6%로 이 역시 우리은행(22.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특히, 차주들의 실질적인 대출 이자 경감 효과로 연결되는 대출 금리(가계대출 기준) 평균 인하 폭 또한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금리 평균 인하폭은 0.19%p로 ‘리딩뱅크’ 경쟁을 펼쳤던 하나은행의 인하 폭(0.42%p)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혁신‧중견 그리고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기술신용대출’ 부문에서도 KB금융의 아쉬운 행보는 확인된다.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기술신용대출 공급 잔액은 34조8673억원으로 전년 동월(43조2901억원) 대비 8조4228억원 감소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뿐 아니라 기술신용대출을 공급하는 모든 은행을 통틀어 가장 큰 감소폭 기록이다.

공급 건수 기준으로도 KB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말 13만5804건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10만2872건으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큰 3만2932건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 밖에 고신용자에 치우친 영업 활동도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KB국민은행의 중금리 대출(금리 연 6.5% 이상) 비중은 20.6%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의 전년 동월 대비 중금리 대출 비중 감소폭은 13.8%p(34.4%→20.6%)로 하나은행(12.6%p), 신한은행(11.8%p), 우리은행(8%p)의 감소폭보다 컸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모두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신용 차주 대상 대출 공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연체율 및 가계대출 관리 등이 지속될 수밖에 없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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