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현대자동차의 인도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인도 주식시장 열풍에 힘 입어 현대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건 인도는 14일 투자 노트를 통해 “현대차 인도 사업부가 약 25억 달러(약 3조32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위한 IPO를 고려 중”이라며 “기업가치는 약 250억 달러(약 33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 인도는 “현대차가 인도 사업부의 IPO를 검토하는 것은 인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지난해 현대차 글로벌 매출의 13%가 인도에서 창출된 만큼 이번 IPO는 현대차의 사업 영역 강화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달 초 현대차 인도 사업부의 IPO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사업부 상장이 아직 초기 고려 단계이며 상장이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인도 법인과 모회사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JP모건 인도는 인도 주식시장 열풍이 현대차 인도 사업부 IPO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가 높아지며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IPO·주식 자금 조달 규모는 약 270억 달러(약 35조9200억원)로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 주식시장을 넘어서 세계 4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인도의 벤치마크 선섹스 지수는 지난해 19% 오르는 등 최근 8년 연속 상승했다.
JP모건 인도는 “인도 주식시장의 성장은 인도 성장 궤도에 대한 전세계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대차 인도 사업부의 IPO는 현대차의 인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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