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에 다시 발을 담근다. 팬데믹 이후 치솟은 공실률과 고금리로 CRE 시장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짐 가먼 골드만삭스 부동산투자부문 글로벌 총괄 겸 파트너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MIPIM(Marche International des Professionnels de L’immobilier·미핌)’에서 올해부터 미국 CRE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짐 가먼 총괄은 “지금이 다시 매수할 기회다”며 “금리가 낮아지고 시장이 바닥을 치며, 시장에 있는 구매자들이 설정한 가격도 바닥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드만삭스의 경우 최근 3개월 동안 유럽과 일본 부동산에 투자해 왔다”면서도 “다만 미국 CRE 시장이 경제 강세에도 더디게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Schroders Plc)도 미국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보고 있다.
소피 반 오스터룸 슈로더 글로벌 부동산 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슈로더가 향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 CRE을 매입할 계획이다”며 “다가구 임대 숙박시설에 중점을 두고 현지 팀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지역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발 리스크로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진 상황이다. 앞서 미국 지역 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는 CRE 부실 대출로 인한 24억 달러(약 3조1600억원)의 추가 손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이 늘면 일부 은행이 파산할 수 있지만 전체 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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