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400만원대 ‘투명 테이프’ 디자인의 팔찌를 내놔 업계에 말이 나오고 있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지난 5일(현지시각) 파리패션위크에서 무질서라는 주제로 2024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 중 ‘테이프 팔찌'(Tape Bracelet)는 특이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제품은 동네 철물점이나 문구용품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투명 테이프와 외관이 비슷하다. 실제 투명 테이프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점은 제품 안쪽에 ‘접착제’라는 문구와 더불어 발렌시아가 로고가 박혀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발렌시아가 런웨이에는 상의를 테이프로 칭칭 감은 모델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팔목에 투명 테이프를 팔찌처럼 착용한 모델도 등장했다.
시중 저렴한 문구용품인 투명 테이프 같은 이 제품 가격은 무려 3000 유로(약 432만원)로 전해졌다.
제품을 본 누리꾼과 소비자들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는 “기발한 아이디어다”거나 “발렌시아가는 항상 참신한 시도를 해서 멋있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이들은 “가난 코스프레냐”, “다이소 가면 1000원에 산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발렌시아가가 일상에서 영감을 얻어 내놓은 제품은 이전부터 있었다. 지난 2024 봄 컬렉션에서는 ‘타월 스커트’를 선보여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수건을 두른 것 같은 제품 가격은 115만원이었다.
2022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쓰레기봉투’를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제품명은 ‘쓰레기 파우치(Trash Pouch)’였으며, 실제 쓰레기봉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소재는 비닐이 아닌 소가죽이었고 가격은 약 236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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