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반도체 벨트’로 불리는 경기 남부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4·10 총선을 앞두고 표심 공략에 나섰다. 화성을에 출마하는 이준석 대표를 포함해 양향자(용인갑)·이원욱(화성정) 의원 등 지도부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내면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개혁신당은 13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최고위원회의와 함께 용인갑에 출마하는 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용인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이 위치한 곳으로 화성시, 평택시와 함께 반도체 벨트로 묶인다.
용인갑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3파전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서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제가 동탄에 출마하고 지역을 돌며 확신하게 된 건 경기 남부 지역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장세가 큰 지역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라며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화성을에서 민주당은 현대 출신, 국민의힘은 삼성 출신 후보가 나왔다. 그리고 개혁신당은 벤처기업과 같은 느낌으로 제가 출마했다”며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제 우리가 삼성과 현대라는 익숙한 구조를 넘어 더 많은 산업이 나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용인갑 승리의 중요성을 대몽 항쟁 당시 고려의 ‘처인성 전투’에 비유했다. 그는 “고려가 거대 제국과 맞서 이긴 처인성처럼 이곳 처인은 거대 양당과 싸워 개혁신당이 승리한 또 하나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싸울 무기는 첨단 기술이 탑재된, 바로 반도체이고, 우리 전략은 혁신의 결기로 충만한 개혁신당의 장수들”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세계 1·2위 반도체 기업을 품은 용인과 처인구가 부흥할 수 있게 개혁신당은 ‘반도체 도우미당’이 될 정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전날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임원진과 간담회를 열고 이공계 인재 육성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내에서 인재 육성 등에 대한 부분은 (기업과) 정치가 결합해 공유해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저희 당이 같이 소통하면서 정책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데 필요한 생산·연구시설을 필요한 시점에 만드는 데에도 저희가 힘을 합쳐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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