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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킹] 웡카도 반할 ‘가나 초콜릿 하우스 3’ 달콤함으로 전 세대 사로잡다…

투데이신문 조회수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 속에서 유행은 빠르게 바뀝니다. 트렌드를 통해 세상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어떤 새로운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의 ‘트렌드 킹’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이끌고  이를 반영한 곳들을 찾아갑니다. 그 안에 담긴 소비자들의 심리와 기업 마케팅 등 이면에 담긴 이야기까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나 초콜릿 하우스에 마련된 전시 공간 ⓒ투데이신문
가나 초콜릿 하우스에 마련된 전시 공간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얼마 전 봤던 영화 〈웡카〉때문에 더 관심이 생겼어요!”

부산에서 서울 여행을 온 A씨는 가나 초콜릿 하우스에 방문했다. 코로나 전후로 큰 인기를 끌던 팝업스토어의 인기가 아직도 뜨겁다. A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최근 진행 중인 팝업스토어 중 가장 볼만하고, 인스타그래머블한 이번 장소에 방문하게 됐다. 특히 최근 유행했던 ‘초콜릿’을 주제로 하는 영화 웡카 덕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 3에 모인 방문객들의 반응은 정말 뜨거웠다. 화이트데이 직전 기자는 이곳을 찾아 방문객들의 호응을 접하고 느껴 봤다.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자리가 만석이었고, 팝업스토어 앞에서 줄지어 대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9일부터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 3을 운영하고 있다. 

가나 초콜릿 하우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나 초콜릿 디저트 ⓒ투데이신문
가나 초콜릿 하우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나 초콜릿 디저트 ⓒ투데이신문

‘가나 초콜릿 하우스’는 가나 초콜릿을 활용한 이색 디저트와 음료를 맛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다. 가나 초콜릿 하우스는 18세기 런던 초콜릿 하우스의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당시 런던의 부유층 엘리트들은 초콜릿과 커피를 즐기며 정치, 문화 등을 토론하는 사교의 장 ‘초콜릿 하우스’에 모였다. 이를 재해석해 롯데웰푸드는 가나 초콜릿 하우스를 빈티지한 유럽풍 분위기 속에서 초콜릿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지난 2022년 봄을 시작으로 한 가나 초콜릿 하우스는 벌써 세 번째를 맞이했다. 지난해에는 부산 전포동 거리에서 DAY & NIGHT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낮에는 커피와 초콜릿 디저트를, 밤에는 위스키와 초콜릿을 페어링해서 즐기는 이색적인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었다. 

사계절을 주제로한 가나 초콜릿 하우스가 봄 콘셉트로 지난 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투데이신문
사계절을 주제로한 가나 초콜릿 하우스가 봄 콘셉트로 지난 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투데이신문

이번 가나 초콜릿 하우스는 ‘사계절’을 주제로 한다. 계절마다 초콜릿을 즐기는 방법이 다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매주 다른 계절의 콘셉트로 운영된다. 4주간 봄, 여름, 가을, 겨울 테마에 따라 공간과 디저트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 봄 콘셉트의 인테리어와 디저트 구성은 3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18일부터 여름을 주제로 팝업스토어가 진행된다. 

이번 시즌에는 1층과 2층을 합쳐 150평 규모로 공간이 마련됐다. 가나 초콜릿은 내년 국내 출시 50주년을 앞두고 있다.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초콜릿을 넘어서 디저트 브랜드로서의 가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도 가나 초콜릿을 이용한 디저트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 가나 초콜릿 하우스 기간이 일종의 테스터인 셈.

가나 초콜릿 하우스에서 마블 케이크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신문
가나 초콜릿 하우스에서 마블 케이크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신문

가나 초콜릿으로 만드는 케이크…  ‘DIY 클래스’ 

이번 가나 초콜릿 하우스 팝업스토어에는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전 예약한 고객에 한해 ‘나만의 가나 만들기’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다. 전문 쇼콜라티에와 함께 직접 초콜릿을 만들거나, 마블 케이크 만들기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가나 초콜릿을 이용해 마블 케이크를 만드는 클래스를 살펴봤다. 케이크를 직접 만들고, 데코와 포장까지 손수하는 프로그램이다. 클래스에 참여한 고객 전부 완성된 케이크를 들고 인증샷을 찍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가나 마블 케이크 DIY 참여자는 “케이크를 만들어볼 수 있는 클래스가 있다고 해서 팝업스토어에 방문하게 됐다”며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라 예약이 힘들었는데 운 좋게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예약제로 하루에 두 타임, 최대 6인까지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5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가격에도 매 시간마다 예약이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13일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C씨는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즐겁고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고 언급했다.

가나 초콜릿을 주제로 꾸며진 가나 초콜릿 하우스 팝업스토어 1층 내부 ⓒ투데이신문
가나 초콜릿을 주제로 꾸며진 가나 초콜릿 하우스 팝업스토어 1층 내부 ⓒ투데이신문

1층은 카페,  2층은 체험 공간 

가나 초콜릿 하우스의 1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초콜릿이 생각나는 클래식한 무드의 인테리어와 첫째 주 테마인 봄에 맞춰 공간을 구성했다. 카페 음료와 디저트는 가나 초콜릿을 이용한 음료, 디저트 외에도 각 주마다 스페셜티를 함께 선보여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국내외 유명 스페셜티 전문가를 초청해 각 계절에 특화된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주에는 도쿄 오니버스 커피가 참여해 스페셜티 로스팅 커피를 선보였다. 이후로는 로스팅 챔피언 출신 경남 진해 호끼린, 부산 전포동에 위치한 스트럿 커피, 성수동 토박이 로우키 커피까지 매주 다른 바리스타 라인업이 마련돼 있다. 

가나 초콜릿 하우스 2층에 마련된 브랜드 히스토리 존 ⓒ투데이신문
가나 초콜릿 하우스 2층에 마련된 브랜드 히스토리 존 ⓒ투데이신문

2층은 가나 초콜릭의 역사와 초콜릿 제조 과정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난 1975년 출시된 가나 초콜릿은 내년 5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해 2층 히스토리 존에는 지난 1970년부터 2000년대까지 가나 초콜릿 광고를 전시해 보는 이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공간이 구성돼 있다. 1층 전시 공간에도 당시 판매하던 초콜릿을 구현한 모형과 광고 등을 전시해놨다.

방문객 B씨는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어릴 적부터 가나 초콜릿이 익숙한 중장년층 세대가 자녀와 방문해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평했다.

이와 함께 실제 제조 공장에서 사용했던 설비를 가져와 전시 중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롯데웰푸드는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카카오부터 완제품 초콜릿을 만들고 있다”며 “빈투바(Bean to Bar)’ 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2층 전시 공간은 물론 1층에 마련된 가나 초콜릿을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를 즐기며 좋은 추억을 즐기고 가시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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