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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금리인하 가능성에 “채권ETF”로 투자자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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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형 ETF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투자 접근성이 뛰어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접 투자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 시 수익률이 올라가는 채권형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된다. 만기가 길수록 채권 가격 변화로 인한 수익률 변동이 커,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기채 ETF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몰리는 중이다.

13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개인 투자자의 채권형 ETF 순매수 금액이 높은 상품들 20개 중 13개가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의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큰 폭으로 수익률이 변동된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기채 ETF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달에도 존재했다. 2월 채권형 ETF의 순자산은 27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0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장기채에 투자한 자금은 8815억원이었다.

개인 투자자로 살펴보면, 지난달 개인의 채권형 ETF 순매수 금액은 2536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대비 947.9% 증가했다.

ETF 중 주식형의 규모가 가장 크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뭉칫돈은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옮겨가고 있다. 개인들은 1월에 1조4000억원어치의 주식형 ETF를 매수했지만, 2월엔 247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같은 시기 채권형 ETF 매수액은 84.3% 증가했다.

채권형 ETF 중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품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콤 ETF CHECK에 개인 투자자 ETF 순매수 순위를 보면, 지난 한 달간 한국투자자산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에 657억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에 470억원이 몰리며 1위·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이 20년 이상인 장기채들이다. 금리 인하에 따라 미국 국채 가치가 상승하면, 그에 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발언에 금리 인하 확신이 커지며, 고금리 시기에 발행한 채권으로 저금리 시기에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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