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美 법원, LG전자 사내변호사 ‘부당행위 포착’ 직무정지

더구루 조회수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 미국법인 소속 사내 변호사가 현지 변호사 윤리강령 위반으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근무 시간 외 개인 변호사 활동 중 발생한 문제인 만큼 LG전자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진 않겠지만 단기 인력 공백에 따른 혼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뉴저지주 대법원에 따르면 징계 검토 위원회(Disciplinary Review Board, DRB)는 지난 8일(현지시간) LG전자 법무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존 윈 변호사에 3개월 정직을 선고했다. 개인 변호사로서 수임한 3개 사건에서 부당 행위를 저질렀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DRB가 정직 처분을 내린 결정적인 사건은 엘리스 가드너 씨의 사망 후 유언장을 집행하고 유산을 분배하는 건이다. 가드너 씨의 후견인이었던 윈 변호사는 지난 2012년 스스로를 가드너 씨 재산을 처리하는 변호인으로 임명했다. 

문제는 사망 후 7년이 흐른 지난 2019년까지도 사건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인은 총 18개 유산을 개인과 특정 단체에 배분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중 11건만 처리했다. 일부 재산의 경우 윈 변호사가 임의로 고인의 뜻에 반해 유산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언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으면서도 변호사 수수료와 각종 비용을 명목으로 8만7050달러를 챙겼다. 시간당 500달러에 달하는 고액의 수임료를 청구했다. 

윈 변호사는 가드너 씨가 사망한 후 모든 장례 절차를 챙기면서 ‘번아웃’이 왔다고 변명했다. 이로 인해 일처리에 미흡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가드너 씨의 재산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은 아니라고 적극 부인했다. 

그는 “가드너 씨가 사망하기 2년 전 후견인이 된 후 건강을 챙기고 사망 후 장례를 준비하는 등 그녀의 유산과 많은 문제를 해결했는데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와 겹쳐 번아웃이 왔다”며 “수년 동안 재정적 어려움을 겪은 것은 맞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임료 등을 부풀려 청구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DRB는 윈 변호사가 가드너 씨 재산을 유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 변호사 자격을 박탈하는 대신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리는 선에서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일반적인 징계 수위가 견책, 감봉, 정직, 면직, 해임 순으로 무거워지는 만큼 중간 수준 정도의 징계를 받은 셈이다. 

DRB는 “우리는 징계 선례를 토대로 정직보다 낮은 수준의 징계는 피고인의 위법 행위에 비해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과도한 수수료 청구가 변호사 자격 박탈의 근거가 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윈 변호사는 지난 2012년부터 LG전자 북미법인 법무팀 소속 사내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각종 계약 준비와 협상은 물론 법적 규제와 기업 정책 문제 등을 해결하고 사업 전반에 법적 자문을 제공했다. 

정직 기간 동안 LG전자 사내변호사로서의 업무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직 처분에 대한 LG전자의 대응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LG전자는 윈 변호사 외 여러 사내변호사가 있는 만큼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더구루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훔친 외제차로 역주행, 12명 부상” 범인은 ADHD 주장하는 중국인
  • “BYD가 이 정도였어?” 독일차 뺨치는 1085마력 고급 전기차 듀오 공개
  • “무파업 운영? 그런 건 없다” 광주 자동차 일자리, 결국 일 났다!
  • “이러니 현토부 소리 듣지” 국산차에 유리한 새로운 전기차 규정
  • “다들 중국 따라하기” 이젠 테슬라도 중국한테 한 수 접었다!
  • “설 연휴에 운전할 아빠들 필독!” 서울시, 연휴 정체 막기 위해 내린 결단
  • “10년째 불륜 속 임신” 김민희, 임신 중에도 64세 홍상수 위해 운전하는 미니쿠퍼
  • “한국에서 이러지 마 제발”불법체류 무면허 운전자와 사고 났을 때 대처법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인천 재난관리기금 규모 급감

    뉴스 

  • 2
    황우슬혜, 비연예인 연하 남친과 열애 고백 "1년 됐다…결혼은"(짠한형)

    연예 

  • 3
    이이경, 전 여친 정인선 언급 '후폭풍'…"수상소감 연락이 더 많았어"

    뉴스 

  • 4
    법무장관 대행 "내란특검법 위헌소지 검토...입장 정해지면 崔대행에 건의"

    뉴스 

  • 5
    "다저스에 화낼일이 아니야" 新 악의 제국 오히려 두둔했다, MLB 분석가는 왜 나섰나

    스포츠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아직 (류)현진이 형 공 못 받아봤다, 얼마나 재밌을까…” KIA 36세 우승포수의 이룰 수 없는 꿈? 소소한 궁금증

    스포츠 

  • 2
    '사우디서 유리몸 전락' 네이마르, 차기 행선지는 미국 아닌 친정팀…'HERE WE GO' 기자가 밝혔다

    스포츠 

  • 3
    폭동 "과잉진압"이라는 국민의힘…경찰 '분노'

    뉴스 

  • 4
    與, ‘이재명 때리기’ 총력… ‘尹과 거리두기’는 고심

    뉴스 

  • 5
    우리 결혼했어요, 런웨이에서!

    연예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훔친 외제차로 역주행, 12명 부상” 범인은 ADHD 주장하는 중국인
  • “BYD가 이 정도였어?” 독일차 뺨치는 1085마력 고급 전기차 듀오 공개
  • “무파업 운영? 그런 건 없다” 광주 자동차 일자리, 결국 일 났다!
  • “이러니 현토부 소리 듣지” 국산차에 유리한 새로운 전기차 규정
  • “다들 중국 따라하기” 이젠 테슬라도 중국한테 한 수 접었다!
  • “설 연휴에 운전할 아빠들 필독!” 서울시, 연휴 정체 막기 위해 내린 결단
  • “10년째 불륜 속 임신” 김민희, 임신 중에도 64세 홍상수 위해 운전하는 미니쿠퍼
  • “한국에서 이러지 마 제발”불법체류 무면허 운전자와 사고 났을 때 대처법

추천 뉴스

  • 1
    인천 재난관리기금 규모 급감

    뉴스 

  • 2
    황우슬혜, 비연예인 연하 남친과 열애 고백 "1년 됐다…결혼은"(짠한형)

    연예 

  • 3
    이이경, 전 여친 정인선 언급 '후폭풍'…"수상소감 연락이 더 많았어"

    뉴스 

  • 4
    법무장관 대행 "내란특검법 위헌소지 검토...입장 정해지면 崔대행에 건의"

    뉴스 

  • 5
    "다저스에 화낼일이 아니야" 新 악의 제국 오히려 두둔했다, MLB 분석가는 왜 나섰나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아직 (류)현진이 형 공 못 받아봤다, 얼마나 재밌을까…” KIA 36세 우승포수의 이룰 수 없는 꿈? 소소한 궁금증

    스포츠 

  • 2
    '사우디서 유리몸 전락' 네이마르, 차기 행선지는 미국 아닌 친정팀…'HERE WE GO' 기자가 밝혔다

    스포츠 

  • 3
    폭동 "과잉진압"이라는 국민의힘…경찰 '분노'

    뉴스 

  • 4
    與, ‘이재명 때리기’ 총력… ‘尹과 거리두기’는 고심

    뉴스 

  • 5
    우리 결혼했어요, 런웨이에서!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