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세금폭탄’도 무서운 일이지만 ‘건강보험료 폭탄’도 못지않게 무서운 일이다. 은퇴 이후 지역가입자로 바뀐 경우 건보료 폭탄 때문에 납입 부담이 큰 사례가 많다.
사업을 한다면 내가 내야 하는 건보료가 얼마인지,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고민이 될 수 있다. 건보료 계산 방법과 절감 노하우에 대해 KB국민은행에서 10년간 PB로 활동한 은퇴 설계 전문가인 장기홍 아티웰스 이사와 사례를 통해 알아봤다.
-건보료 책정은 어떤 방식으로 되나.
“셀리몬 계산기의 ‘건강보험료 계산’ 기능을 활용하면 쉽게 계산해볼 수 있다.
서울에 자가 아파트(공시가격 6억1500만원) 1채를 소유한 60대 중반 지역가입자의 건보료를 계산해보겠다. 해당 사례자는 예금이자 및 주식 배당금으로 3000만원을 받고, 사업소득으로 1억5000만원, 주택임대소득으로 3000만원, 연금소득으로 1200만원, 기타소득으로 1000만원을 번다. 계산 결과 월 145만1779원에 장기요양보험료 18만8010원을 더해 한 달에 163만9780원을 내야 한다.
-상당한 금액이다. 건보료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이자, 임대, 연금 소득을 조정하면 절감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자나 배당 소득 발생하는 상품을 퇴직 연금이나 ISA 같은 분리과세 상품에 담으면 좋다. 임대소득 중 월세 대신 전세로 전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례자의 경우 사업소득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연금 소득을 수령할 필요가 없다. 연금 소득 수령 연기 신청을 통해 뒤로 미루면 1년에 전체 연금수령액의 7.2%씩 이익을 볼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을 반영해 계산해보면, 월 건보료는 115만454원까지 떨어지고 장기 요양보험료는 14만8990만원으로 줄어든다. 총 내야 하는 보험료는 129만9440원으로 한 달에 34만340원씩 덜어낼 수 있다. 연간으로 따지면 약 400만원 넘게 아낄 수 있다.
-건보료 줄이는 팁이 있나.
“크게 6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퇴직했다면 임의계속가입자 신분을 유지할 지 판단하라.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 중 더 유리한 쪽을 고르고 3년간 낼 수 있다.
분리과세 또는 비과세 상품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퇴직연금, ISA, 개인연금보험 등이 있다. 65세 이상이면 비과세 상품도 있으니 5000만원까지 한도로 활용을 하길 권한다.
피부양자 조건이 되면 자녀 아래 피부양자로 등록하는 것도 팁이다. 소유한 부동산이 5억4000만원 이하이거나 연소득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 가능하다.
배우자와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증여하면서 자산을 줄여나갈 수도 있다. 자산 무게를 줄여 건보료도 낮추는 것이다. 가령 부동산도 부부 공동명의로 해두는 게 좋다.
재취업도 고려할 수 있다. 적은 돈을 벌더라도 직장가입자 신분이 되면 건보료가 반으로 줄어든다.
서울에 공시가격 6억1500만원짜리 아파트 한 채 가진 지역가입자가 내야 하는 월 건보료는 15만3910원이다. 이 사람이 재취업을 통해 직장가입자가 돼서 최저임금인 210만원을 받았다고 치면 월 건보료는 8만4080원으로 떨어진다. 돈도 벌고 건보료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소득이나 재산에 변동이 생겼다면 보험공단 측에 적극적으로 조정 신청도 해야 한다. 지역 가입자인 상태에서 자산을 처분하거나 폐업하는 경우라면 공단에 전화해서 조정 신청을 할 수 있다. 통상 매년 11월에 반영을 하기 때문에 그전에 먼저 조정 신청을 해두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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