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고문, 퇴직금 포함 172.6억 원 받아
퇴직자 제외하면 연봉 1위,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의 지난해 임직원 연봉은 반도체 불황에 따른 실적 하락 여파로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봉왕’은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에서 퇴임한 김기남 상임고문이다.
12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직원은 남성 9만1806명, 여성 3만2998명 등 총 12만4804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신입 공채 등을 통해 임직원 수가 전년 대비 3400명 늘었다.
이들의 연간 급여 총액은 14조4782억 원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000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1억3500억 원 대비 11% 감소했다.
연봉 상위 5명에는 김기남 SAIT(옛 종합기술원) 전 회장(고문)을 비롯해 이원진 삼성전자 전 사장(상담역), 진교영 SAIT 전 사장(고문),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상임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129억9000만 원을 비롯해 급여 16억8000만 원, 상여 24억4500만 원 등 총 172억6500만 원을 받았다.
두번째로 연봉을 많이 받은 구글 총괄 부사장 출신 이원진 전 삼성전자 서비스비즈팀장은 퇴직금 24억3100만 원을 포함한 86억 원을 받았다. 3위는 SAIT 사장을 지낸 진교영 고문으로, 퇴직금 52억5900만 원을 포함해 84억8500만 원을 받았다.
퇴직자를 뺀 연봉 1위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4억6700만 원, 상여 53억600만 원, 복리후생 1억3000만 원 등 총 69억400만 원을 받았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연봉은 상여 48억2400만 원을 포함한 61억9300만 원이었다.
반도체 한파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이 0%로 책정된 가운데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급여 12억500만 원, 상여 11억900만 원, 복리후생 8900만 원 등 24억300만 원을 받았다. 2022년(29억5300만 원) 대비 18.6% 줄어든 수치다. 이중 상여는 성과인센티브(지급률 0%) 외에 설과 추석 상여(월급여 100%) 등도 포함된 금액이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의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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