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와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승용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합한 중국 신에너지차 수출 대수는 103만6000대로 기록됐다. 중국의 연간 전기 승용차 수출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2022년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 대수 61만4900대와 비교해 68.5%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올해도 중국 전기차의 해외 진출은 예사롭지 않다. 올해 1∼2월 신에너지차 누적 수출 대수는 17만4000대로, 2023년 동기(15만3000대)와 비교해 13.7%, 2022년 동기(9만7300대)에 비해 78.8% 각각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 물량 가운데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8.1%에서 지난해 29.7%로 1.6%포인트 상승했다.
업계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2022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중국 업체는 유럽과 동남아, 남미에 생산공장을 건설해 현지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2년 전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인상 또는 부과하려는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 조치에 수출 물량 확대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중국은 최근 중동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기차 현황을 조사해 온 한수진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올해도 중국 내수 경쟁이 심화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수출을 지속해서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BYD(비야디) 승용차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BYD가 최근 국내에서 수입자동차 수출입과 공급망관리(SCM) 담당 인력을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직을 더 확대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BYD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으로) 승용차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인사 관련 부분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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