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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승계작업 관심…이명희 총괄회장 보유지분은 ‘어디로’

연합뉴스 조회수  

이명희 총괄회장 부부, 20여년간 순차 증여…신세계 ‘떳떳한 승계’

이마트·신세계 각 10% 지분, 누구에게로 갈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8일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10%씩의 이마트[139480]와 신세계[004170] 지분 증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용진의 신세계로' 승계작업 막바지…추가 증여 관심
‘정용진의 신세계로’ 승계작업 막바지…추가 증여 관심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승계작업은 정용진 회장이 27세인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하고, 30세 되던 1998년 이명희 회장에게서 보통주 50만주를 증여받은 뒤 꾸준히 진행됐다.

이 총괄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막내딸이자 고 이건희 회장의 동생이다.

2006년 5월 당시 이명희 회장을 대신해 그룹 경영을 총괄하던 구학서 사장은 “회장 부부가 적극적으로 지분을 아들에게 증여하고, 이후 상속하는 과정에서 깜짝 놀랄 만큼 세금을 내는 등 떳떳하게 할 것”이라고 이른바 ‘떳떳한 승계론’을 밝혔다.

같은 해 9월 당시 이명희 회장의 남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은 보유 지분 147만4천여주 전량을 아들(84만주)과 딸(63만4천여주)에게 증여했다.

두 달 뒤 정용진 부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는데, 당시 신세계 측은 “오너 역할의 이양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정용진·유경 남매는 증여세로 시가 3천500억원에 해당하는 주식 66만2천여주를 국세청에 현물로 납부했다.

2009년 정용진 당시 부회장은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신세계 지분 보유 규모는 이명희 명예회장 17.3%, 정용진 회장 7.32%, 정유경 총괄사장 2.53% 순이었다.

2019년 촬영된 이명희-정용진 모자
2019년 촬영된 이명희-정용진 모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세계는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하고서 2015년 12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을 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승진시켜 ‘정용진=이마트’, ‘정유경=백화점’이란 공식을 만들었다.

2016년 4월 남매간 주식 교환으로 정용진의 이마트 보유 지분은 7.3%에서 9.8%로, 정유경의 신세계 지분은 2.5%에서 9.8%로 각각 늘었다. 신세계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18년부터 정재은 명예회장이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50만주 증여, 이마트의 이명희 총괄회장·정용진 회장 보유 신세계 계열사 지분 매입,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주식 14만주 추가 매입, 이마트의 자사주 90만주 매입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이마트와 신세계가 계열사를 양분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2020년 9월 이명희 회장이 아들에게 이마트 지분을, 딸에게 신세계 지분을 8.2%씩 증여한 결과 두 사람은 각각 이마트, 신세계 보유 지분이 10.3%에서 18.6%로 늘어나면서 각 회사의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현재 이마트 지분 보유 규모는 정용진 회장 18.6%, 이명희 총괄회장 10.0%, 국민연금공단 8.2% 순이다.

신세계 지분 역시 정유경 총괄사장 18.6%, 국민연금 11.2%, 이명희 총괄회장 10.0%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지난 8일 정용진 회장을 승진시키면서 지분 구조는 그대로 뒀다.

재계와 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정유경 백화점 총괄사장은 유임시켰다.

만약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10.0%씩을 정용진 남매에게 나눠 증여하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분 구조상 계열 분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이명희 총괄회장이 총수(동일인)로 남고 지분 증여를 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면 현재의 지배구조 체제는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그룹 내부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정용진 회장이 ‘총괄 부회장’이었다. 그룹 콘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을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 모두 유동적으로 경영되고 완전히 분리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작년 11월 경영전략실 개편 당시에도 정용진 회장 승진과 총수 지정, 지분 문제가 한 차례 논의됐다가 이번에 현재 경영 위기 상황을 고려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승진 인사부터 상징적으로 하고 나머지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와 업계 일각에선 이명희 총괄회장이 이마트·신세계 지분 각 10.0%를 모두 정용진 회장에게 모두 증여하거나 맏손주 정해찬(26)씨에게 넘겨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용진 회장은 2남 2녀를 두고 있으며, 장남 해찬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작년 5월 육군 현역 제대 후 회계법인에서 인턴을 거쳐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스포츠·피트니스 매니지먼트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이다. 정 회장은 작년 12월 23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아내 한지희 씨 플루트 독주회에서 자녀들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현재 지분구조에선 이명희 총괄회장이 신세계 지분 10.0%를 누구의 손에 넘겨주든 신세계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백화점·면세점·패션 부문의 현 경영체제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 가족
정용진 부회장 가족

[연합뉴스 촬영 사진]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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