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권당국인 국가증권위원회와 금융감독원(금감원) 수장이 만남을 갖고,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한국의 투자 및 양국 자본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9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플러스(VietnamPlus)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재무부 대표단의 부 티 쩐 프엉(Vu Thi Chan Phuong) 국가증권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투자 촉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날 이복현 금감원장과 회의를 가졌다.
쩐 프엉 위원장은 한국이 베트남에서 직간접 투자 자본이 가장 많은 3개국 중 하나임을 강조하며 베트남 정부와 재무부, 국가증권위원회는 일반 외국인 투자자, 특히 한국 투자자들이 베트남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조성해 왔다고 말했다.
위원장은 최근 베트남 자본시장이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며 2001년에는 상장 주식이 3개뿐이었지만, 현재는 2개의 증권 거래소에 1600개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증시 시가총액은 총 2700억 달러(약 356조4000억원)에 달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63%에 달하며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 수는 740만 계좌에 달해 전체 인구의 7.2%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국제 벤치마크지수 운영 기관인 FTSE Russell은 베트남 주식 시장 순위를 프런티어 시장에서 신흥 시장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프런티어 시장은 신흥 시장보다 증시 규모가 작고 개발이 덜 된 국가를 말한다.
쩐 프엉 위원장은 한국 기업의 베트남 주식시장 참여와 관련해 3개 펀드운용사 및 현재 운영 중인 8개 한국 증권사의 사업 상황을 공유했다. 2023년에는 한국의 증권사 2곳이 82개 증권사 중 10위권에 올랐다고 전했다.
국가증권위원회는 특히 금융감독원의 지원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자본시장과 관련해 교육이나 공유에 대한 지원을 계속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현재 베트남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기 원하는 연금기금, 투자펀드, 투자자들이 많다고 화답했다. 이에 한국 정부도 기업, 금융기관, 은행의 해외 투자를 장려하고 있으며, 금감원은 기업이 인근 시장과 베트남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한 금감원과 한국 정부는 한국과 베트남 자본 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협력과 상호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금감원은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와 협력하여 양자 협력 활동을 수행하고 두 증권 시장 관리 및 감독 기관 간의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증시 운영과 관리, 감독, 조사 등에 관한 많은 정보와 경험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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