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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수출액이 14%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도체 수출은 22% 이상 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4% 감소한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28.6% 줄어든 148억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액이 수입액에 못 미치면서 무역수지는 13억 달러 적자를 보였다.
정부에선 이처럼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3.1절 연휴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일 줄어든 조업일수 탓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조업일수(6.0일)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8.2% 늘어난 22억 6000만 달러였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21.7% 늘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3%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9%포인트나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앞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6.7% 늘며 6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선박도 431.4%나 늘며 수출을 뒷받침했다. 다만 지난해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던 승용차는 33.0% 감소했다. 한국에서 수출 비중이 세 번째로 높은 석유제품도 29.3%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홍콩(60.9%)과 싱가포르(14.7%) 등이 증가했다. 중국(-8.9%)과 미국(-16.3%), 유럽연합(-14.1%)은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8.2% 증가해 우리 수출이 확실한 반등세에 있음을 보여줬다”며 “반도체와 선박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수출 우상향 및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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