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6만6000달러대까지 후퇴하던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멈추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차익을 실현하려던 매물이 시장에서 소화된 후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멈추고 다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0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8% 상승한 6만8494달러(90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 프리미엄이 붙은 국내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시세가 9625만원으로, 1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한때 7만170달러(9262만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 5일 6만9000달러를 뚫으며 2년 4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지 나흘 만이다. 이전 기록은 2021년 11월 6만8990달러(9106만원)였다.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 기록을 기록한 뒤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거래 가격이 6만6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다음 달 반감기까지 앞두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인식되면서 반등에 성공, 6만8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갈린다. 비트코인 현물 ETF, 반감기 등의 요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있는 한편, 비트코인이 단기간 급등한 만큼 조정이 있을 것이란 견해가 있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현물 ETF에 따른 수요 개선, 반감기에 의한 공급 축소, 통화정책 완화에 따라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만2000달러에 도달하고 올해 말까지 15만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매트 휴건 비트와이즈애셋매지니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로 수요가 훨씬 더 커질 것이지만 공급은 충분하지 않다”면서 비트코인의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반면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상승하면서 가격 조정을 예상하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조정장이 와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며 “비트코인 조정이 발생할 경우 5만달러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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