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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규제’ 묶인 풍납동 재개발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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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규제' 묶인 풍납동 재개발 첫발
서울 송파구 풍납동 풍납토성 전경. 연합뉴스

국가지정문화재인 풍납토성이 있어 개발이 극히 제한됐던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재개발이 추진된다. 930세대 규모의 풍납동 483-10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 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8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3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가 ‘송파구 풍납동 483-10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정비 모델이다. 풍납토성 보존·발굴을 위해 일대가 문화재 보존 관리 지역으로 지정된 풍납동에서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풍납동 483-10번지 일대는 풍납토성 바깥쪽에 위치해 보존 필요성이 비교적 낮다고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재 앙각 적용에 따른 높이 제한(6~15층)과 올림픽로변 조망가로특화 경관지구 층수 제한(6~8층)까지 이중 규제를 받아 그동안 공동 개발이 어려웠다.

'문화재 규제' 묶인 풍납동 재개발 첫발
풍납동 483-10번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 사진 제공=서울시

이번에 모아주택 관리 계획이 통과되면서 아파트를 최고 20층까지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는 올림픽로 조망 규제 적용 지역을 축소하고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단 문화재 앙각 규제는 유지되는 만큼 이를 준수하기 위해 풍납토성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7층 이하의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풍납토성에서 떨어진 올림픽로 근처는 최고 20층의 아파트가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풍납동 모아타운 사업은 이제 토지·주택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조합을 설립하고 정비계획을 수립해 사업시행 인가를 받는 등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업지를 ‘모아타운 공공관리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SH공사의 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조합 설립 이후 조합원 과반수가 동의할 경우 공동사업시행도 가능하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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