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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폭탄’에 숨진 김포시 공무원 오늘 발인…유가족·동료 300명 눈물 속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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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경기 김포시청 앞에서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공무원 A(39) 씨를 애도하는 노제가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8일 오전 경기 김포시청 앞에서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공무원 A(39) 씨를 애도하는 노제가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지속적인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공무원이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어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포시 소속 9급 공무원인 A(39)씨의 유가족은 이날 오전 6시 인천시 서구 검단탑병원에서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고인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고인의 생전 근무지인 김포시청으로 이동했고 유가족과 동료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제가 진행됐다.

A 씨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같은 부서 동료 직원들도 고인의 이름을 부르면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흐느꼈다.

운구차는 시청에서 노제를 마친 뒤 화장장인 인천가족공원 승화원으로 이동했다.

A 씨는 30대 후반에 늦깎이로 입직해 고작 1년반 가량을 일한 새내기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5일 오후 3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 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A 씨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민원인들은 새벽에도 김포시청으로 항의 전화를 했고, A 씨는 휴대전화로 당직 근무자의 연락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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