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공무원이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어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포시 소속 9급 공무원인 A(39)씨의 유가족은 이날 오전 6시 인천시 서구 검단탑병원에서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고인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고인의 생전 근무지인 김포시청으로 이동했고 유가족과 동료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제가 진행됐다.
A 씨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같은 부서 동료 직원들도 고인의 이름을 부르면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흐느꼈다.
운구차는 시청에서 노제를 마친 뒤 화장장인 인천가족공원 승화원으로 이동했다.
A 씨는 30대 후반에 늦깎이로 입직해 고작 1년반 가량을 일한 새내기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5일 오후 3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 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A 씨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민원인들은 새벽에도 김포시청으로 항의 전화를 했고, A 씨는 휴대전화로 당직 근무자의 연락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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