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협업’ AI 워크스테이션 설루션도 선보여…웹캠·모니터도 출시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휴렛팩커드(HP)가 올해 하이브리드(혼합형) 업무에 특화한 인공지능(AI) 퍼스널 컴퓨터(PC) 라인업을 출시한다.
HP는 7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파트너 행사 ‘앰플리파이 파트너 콘퍼런스'(APC)를 열어 퍼스널시스템 부문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엘리트·프로 시리즈 랩톱 11세대와 데스크톱 8세대·9세대 제품군은 인텔 AI PC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 또는 AMD 차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모두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그리고 AI 연산을 전담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프로세서다.
회사는 이 중 최상위 제품인 엘리트북 1040을 ‘미녀와 야수’에 비유하면서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성능은 전 세대보다 80% 향상됐으며, AI를 활용한 동영상 편집 속도는 두 배 넘게 빨라졌다. AI 협업 도구를 활용할 때 전력 소모도 38% 줄였다.
PC 성능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센스’ 기능으로 쿨러 소음도 20㏈로 기존 대비 40% 감소했으며,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 21시간으로 늘렸다.
바이오스(BIOS)와 펌웨어를 복구하는 ‘종단 간 보안 컨트롤러 설루션’도 강화해 악성 소프트웨어는 물론, 양자 컴퓨터의 사이버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디스플레이는 ‘대세 비율’인 16:10을 따랐으며, 무게도 1.18㎏에 불과하다고 HP는 소개했다.
키보드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 단축키가 들어갔으며, 2022년 인수한 음향 기기업체 ‘폴리’의 음원 조율 기술을 도입해 마이크와 비디오 경험 향상에도 공을 들였다
HP는 워크스테이션 ‘Z by HP’ 신규 랩톱 4종도 이날 선보였다.
워크스테이션은 과학기술 연산과 공학 설계, 통계 처리, 금융 자료 분석, 컴퓨터 그래픽 등에 주로 쓰이는 전문가용 컴퓨터를 뜻한다.
대표 모델 Z북 퓨리 G11은 인텔 14세대 코어 HX 시리즈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RTX 5000 Ada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
회사는 8K 화질의 동영상 편집과 3차원(3D) 렌더링, 시각특수효과(VFX), AI 모델 조정 및 실행에 특화했고, 최적화된 효율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HP는 과학기술 연산 등에 쓰이는 워크스테이션 설루션 ‘Z by HP AI 스튜디오’에 엔비디아의 GPU 클라우드(NGC)의 데이터와 사전 훈련 모델을 연계했다.
워크스테이션의 사내 구축(온프레미스) 환경에 클라우드를 더하면서 데이터 과학과 AI 연산을 더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HP는 이번 행사에서 화상 회의에 특화된 웹카메라 설루션 폴리 스튜디오 E360·E60·V52와 HP 시리즈 7 프로 모니터, 무선 키보드 등을 소개했다.
알렉스 조 HP 퍼스널시스템 부문 사장은 “AI의 힘을 이용해 모든 (기업) 조직에서 야심 차고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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